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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3 ‘프리실라’ 드랙퀸들과 핑크버스타고 떠나는 여행
  2. 2014.09.01 ‘시월드’에 지친 당신, 뮤지컬로 힐링 어때요?

[리뷰-뮤지컬 ‘프리실라’] 눈과 귀가 즐겁다…드랙퀸들과 핑크버스타고 떠나는 여행




 

일상이 따분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직장·가족에 묶여 사느라 함부로 떠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유희열·윤상·이적처럼 ‘꽃청춘’ 여행을 훌쩍 떠나기가 힘들다. 일상을 송두리째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이는 많지 않다.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다면 마음만이라도 떠날 수 있는 뮤지컬을 보며 한바탕 웃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다. 뮤지컬 <프리실라>가 당신의 일상 탈출을 돕는다.

 

막이 걷히면서 공중에 떠 있는 3명의 디바가 ‘It’s Raining Men’을 열창한다. 옆자리, 앞자리에 앉아 있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손뼉을 치며 몸을 흔든다. 어색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무대로 귀를 쫑긋하게 된다. 


<프리실라>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80년대를 수놓았던 마돈나, 신디 로퍼, 티나 터너 등의 히트곡들이 몸을 가볍게 흔들게 한다. 198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냈다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프리실라>는 호주 시드니의 한 클럽에 출연하는 성소수자인 틱이 별거 중인 아내에게서 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한 호텔의 공연에 출연 제의를 받고 친구 버나뎃, 아담과 함께 프리실라 버스를 타고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틱 역을 맡은 마이클 리는 한국어 발음이 자연스럽지 못해 귀에 거슬린다. 웃음을 유도하지만, 관객들이 웃을 타임을 잡기 어렵다. 또한 비속어가 많아 자칫 기분이 상할 수 있다. 밥의 아내 신시아의 탁구공 퍼포먼스는 과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귀에 익숙한 넘버들이 공연 전체를 관통하고 길이 10m, 무게 8.5톤인 프리실라 버스 세트, 500여 벌의 다양한 의상이 그런 단점을 가린다.

 

버나뎃 역을 맡은 김다현은 웃음을 책임진다. 트렌스젠더인 버나뎃은 게이인 아담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극 중 곳곳에 배치해 둔 유머코드가 2시간 내내 웃게 한다.

 

아담 역을 맡은 김호영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버나뎃과 옥신각신하기도 하고 하룻밤 사랑을 찾아 나선 광부 마을에서 남자들에게 매를 맞기도 한다. 세상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볼 때도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꾼다. 극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디스코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여장 남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을 휘둥그레하게 한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성소수자들의 화려한 의상도 놓칠 수 없다. 여장 남자들이 나팔바지의 단을 잔뜩 벌려 펼치는 퍼포먼스로 눈을 즐겁게 한다. 타조와 캥거루 등 동물 캐릭터, 과일 형상으로 만들어진 온갖 기발한 의상이 관객들을 별천지로 안내한다. 여기에 3만여 개의 LED가 설치된 버스 세트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여행지로 이끈다. 지금 준비됐다면 떠나라.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추석 연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뮤지컬 4선


 ‘시월드’에 지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 줄 수 있는 최선은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어깨를 토닥여 주는 일일 듯하다. 또 연휴기간 영화에 지친 ‘여친’을 위해 ‘남친’은 과감히 아이템을 바꿔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나흘간 추석연휴가 곧 시작된다. 지난해처럼 달콤한 휴식이 끝난 후 부부싸움 또는 사랑싸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한다. 오감을 일깨우는 뮤지컬이 추석연휴 동안 지친 아내와 ‘여친’을 기다리고 있다.


■눈과 귀가 즐거운 <프리실라>


 뭔가 색다른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프리실라>를 추천한다. 성소수자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펼치는 퍼포먼스를 보고, 1980년대를 풍미한 마돈나와 신디 로퍼, 티나 터너의 히트곡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꽃중년’ 조성하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조성하는 극 중 트렌스젠더 버나뎃 역을 맡아 웃음을 책임진다. 버나뎃 역에 김다현과 고영빈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트러블 메이커 아담 역에는 2AM 멤버 조권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 유승엽이 버나뎃과 환상호흡을 자랑한다. 틱 역은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이주광, 가수 이지훈이 맡았다. 


 <프리실라>는 호주 시드니의 한 클럽에 출연하는 성소수자인 틱이 별거 중인 아내에게서 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한 호텔의 공연에 출연 제의를 받고 친구 버나뎃, 아담과 함께 프리실라 버스를 타고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국내 초연되는 <프리실라>는 호주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관능의 몸짓과 어우러진 재즈의 향연 <시카고>


 막이 올라가고 14인조 빅밴드의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1200석 규모의 대극장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라이브 재즈는 1920년대 시카고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검은 망사에 시스루 의상을 입은 팜므파탈의 여배우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벨마 역을 맡은 최정원과 록시 역을 맡은 아이비의 환상 호흡이 돋보인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아이비는 뮤지컬에 최적화된 배우다.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을 저지른 벨마와 록시가 쿡 카운티 교도소에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꿈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8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위키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오즈의 마법사>를 미리 알고 간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극장에 들어서면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이 눈길을 끈다. 또 에메랄드 시티, 무대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원숭이 등 화려한 무대세트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어린이들과 동심을 세계로 돌아가려는 어른들 모두 만족하게 한다. 

 

엘파바 역을 맡은 박혜나의 풍부한 가창력이 무대 전체를 아우르고도 남는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이야기다. 나쁜 마녀로 알고 있던 초록 마녀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 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 소녀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펼친다.10월 5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디바’ 옥주현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레베카>



 1938년 영국 소설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 콤비가 만든 작품이다.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옥주현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캐스팅됐다. ‘뮤지컬 디바’ 옥주현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막심 드 윈터는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댄버스 부인이 ‘나’를 증오하며 함정에 빠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6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