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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1 [인터뷰] 공연제작자 지윤성 해라 대표

 지윤성 해라 대표, ‘국악은 재미없다’는 생각 뒤집어...

사회적 기업 코레아트 지역주민 문화 향유 기회 제공


‘국악은 지루하다. 국악은 고루하다. 국악은 재미없다’ 라고? 

 

공연제작사 해라의 지윤성 대표(40)가 음악극 <판타스틱>으로 이 같은 편견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쿵딱 쿵딱 쿵쿠닥 쿵쿠닥쿵. 차량 정비사들의 신나는 타악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스틱>은 일일 평균 관객 800여 명, 누적 관객 수 100만여 명이 넘기며 2009년 4월 첫 공연 이후 롱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판타스틱>의 성공으로 사회적 기업 코레아트를 설립했다. ‘내 인생에 예술이 끼어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쉽게 누리게 하고 싶다는 지 대표를 서울 중구 다산동 코레아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스틱>은 어떻게 탄생했나.

“2008년에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한국적인 퍼포먼스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공연기획자로서의 꿈을 키웠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한국에 가면 이 공연을 어디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당시 상설공연장이 없어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상설공연장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토리가 있는 국악공연으로 세계적인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한 달 동안 강원도 추암에 가서 스태프들과 아이디어회의를 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만들지 못하고 돌아왔다. 집에 누워 낮잠을 자는데 꿈에 차량 정비소에서 정비사들이 온갖 장비들로 재밌게 놀고 있더라. 공중에는 소복 입은 귀신들이 가야금, 해금, 대금을 들고 정비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에서 깬 뒤 스태프들을 불러 회의했다. 꿈 얘기를 해줬다. 모두 재미없다고 했다.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꿈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았다. 스태프들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모여 지금의 판타스틱이 탄생했다. ”

 

-2009년 판타스틱 첫 공연 소감은.

“울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막상 공연을 본 후 울 수가 없었다. 그날 본 관객들에게 미안했다.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 게 정확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관객들에게 좀 더 나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눈물을 흘릴 시간이 없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공연예술기술지원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들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판타스틱>같은 넌버벌공연은 늘 2%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넌버벌 공연에 말풍선과 같은 언어적 요소를 가미하면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크릴프리젠테이션 출력기술을 이용한 아이디어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사회적 기업 코레아트를 설립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싶다. 코레아트를 프랑스 문화예술도시 프로젝트‘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La Friche La Bella De Mai)’로 만들고 싶다. 누구나 쉽게 코레아트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10년 후 지윤성의 모습은.

“10년 전에는 위기의 남자였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다. 나를 흥분시키는 것이 없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공연을 하면서 서서히 공연기획자로서의 꿈을 찾았다. 지금은 그때 하고 싶었던 꿈의 50% 정도 이뤘다. 10년 후에는 10년 전에 꿈꿨던 일들이 이뤄져 있을 것이다. 판타스틱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이 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코레아트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면 꼭 들러야하는 예술놀이터가 되어 있길 바란다.”  


[글 | 김문석 기자]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