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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2 [인터뷰]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창작 뮤지컬 활성화 방안 모색... 통합전산망 꼭 시행해야...




 

“기본에 충실하라. 그러면 얻을 수 있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겸 2014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조직위원장(54)은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기 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면 목표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다양한 직함만큼 일정이 바쁜 설 이사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카페 張에서 3회 째 맞은 ‘2014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성과와 뮤지컬계 현안에 대해서 털어놨다. 


 11일 폐막갈라쇼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창작뮤지컬을 지원·육성할 목적으로 2012년에 시작됐다. 


 설도윤 조직위원장은 “창작 뮤지컬 제작 환경이 굉장히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본을 투자받는 것이 창작 뮤지컬 제작에 가장 큰 어려움이다”며 “투자자들이 성공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를 꺼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뮤지컬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간 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본세션, 중국세션, 브로드웨이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 위원장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언어장벽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한국어로 해외에서 공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컨텐츠를 수출하는 것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더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창작 뮤지컬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뮤지컬 처럼 대극장에서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5년 안에 라이선스 뮤지컬을 따라잡을 수 있다”면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5년 후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설 위원장은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해외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런던 웨스터엔드, 시드니, 뉴욕 브로드웨이에 간다. 그는 “해외 작품과 국내 창작 뮤지컬의 제작 시스템의 격차는 크지 않다”면서 “문제는 뮤지컬을 산업으로 봐야하는데, 정부의 안목이 아쉽다”고 말했다. 영화 스크린 쿼터를 예로 들면서 “국공립극장은 연 중 두 번의 시즌 가운데 한 시즌은 창작뮤지컬을 강제적으로 올려야 한다”며 스테이지 쿼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창작 뮤지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중·소 제작사가 살아나야한다”며 “그러기위해서는 티켓 판매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켓 판매처 간 과열 경쟁이 뮤지컬이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다. 좌석 독점으로 인해 시장 전체의 신규 고객 확대와 소비 확대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 이사장은 “극장별로 좌석 공유망을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좋은 자리 확보를 위해 티켓 오픈 당일 PC방에 가서 인터파크, 예스24, 옥션, 티켓링크 등의 창을 다 띄어놓아야 한다. 소비자들이 불편해서 티켓을 예매할 수 없다. 좌석이 공유돼 있으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좌석 공유망으로 티켓 판매 결과를 실시간으로 집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이후 공연계가 너무 어려워 졌다”면서 “제작사, 배우, 티켓 판매사 모두 상생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으로 수익을 거둔 기업은 당연히 공연계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설 이사장은 티켓 판매 독과점의 폐해를 해결하는 것이 창작 뮤지컬 시장을 키우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 | 김문석 기자]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