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리 기자/맛집'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5.03.15 화이트데이…로맨틱…성공적
  2. 2015.03.04 평양냉면, 어디까지 가봤니?
  3. 2015.02.05 양고기 먹고 올해도 득의양양(羊羊) 하세요~
  4. 2015.02.04 세계 최고 몸값 '코피 루왁' 제가 한번 마셔봤습니다
  5. 2014.11.17 가을 끝, 겨울 시작 '만두전골의 뜨거운 3중창'
  6. 2014.10.14 수제 햄버거 신상 맛집 – 여의도 OK버거 (13)
  7. 2014.09.22 첨단빌딩 속에 숨어든 70년 전통의 맛– 을지로 한일관 (13)
  8. 2014.09.14 색깔 없는 스시접시의 회전초밥집 - 종로 스시하루 (9)
  9. 2014.09.05 정통 돈가스 최고봉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5)

주바리 기자 블로그

http://joobarista.khan.kr/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 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오늘은 평소 초딩입맛을 자랑하는 후배님이 특별출연을 하는데....

 



주선배, 주선배~ SOS 좀 쳐도 될까욤?

 

뭔일로 이리 숨 넘어가게 나를 찾으심, 어여쁜 후배님?

 

딴게 아니라 곧 화이트데이잖아요. 제 남친이 여심 파악하는 재주는 꽝이라서 아무래도 그날 데이트 맛집을 제가 힌트라도 줘야 할 것 같아요.

믿고 기다렸다가 낭패볼 듯요 T.T

 

ㅋㅋㅋ 또 그넘의 데이가 돌아왔구만...

남자들이 그런날은 크고 화려한 사탕바구니 하나만 ‘앵기면’ 만사 오케이인줄 알지만

큰 오산이지. 그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를 사탕은 언제 다 먹을거며,

또 그 바구니는 재활용쓰레기 버리기도 귀찮다능 ㅋㅋㅋ
그 돈으로 제대로 맛있는 곳에서 근사한 식사하는 게 백만배는 낫잖아.

 

맞다고요....그래서 지금 제 뇌구조 속에는 ‘화이트데이...로맨틱....성공적’....이것 뿐이랍니다.

 

ㅋㅋㅋ 네가 뭐 이병헌도 아니고... 알겠어... 고민 많은 너를 위해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데이트 하면서 갈 만한 식당을 커플 타입별로 추천해주지~ 따라와 봐~


◇오글오글 커플(남산 케이블카+이태원 르꽁뜨와)


좀 뻔하긴 하지만 서울에서 남산타워만큼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곳도 없지. 한번도 안가본 사람에겐 로망이 있는 게 사실.(두번까진 추천하지 않지만 ㅋㅋ)

 

암요암요.

 

산책하듯 걸어서 올라가도 좋고 남산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도 나름 재미날 거야. 
케이블카 타는 시간보다 줄 서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날씨 좋은 날 올라가면 경치도 좋고, 꼭대기에는 연인들이 채워둔 자물쇠도 나름 볼거리인데 (취향에 따라 좀 눈살 찌푸릴 수도 있지만)
컬러감이 좋아서 그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나오더라고(우리 여자들한텐 그게 중요하잖아ㅋㅋ)

로맨틱한 남산 데이트를 마치면 이태원 쪽으로 내려오면 돼.
그 분위기를 이어서 작지만 수준 높은 맛과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의 프랑스식당을 소개해주지. 이태원사거리 부근에 있는 ‘르꽁뜨와’란다.

 

와우! 프랑스식당은 가본 적 없어서 웬지 낯선 느낌인데요.

 

그렇긴 하지? 이태리식당은 꽤 친숙하지만 프랑스식당하면 너무 비쌀 것만 같고...

하지만 좀 특별한 날이니까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잖아.
더군다나 런치세트를 2만2000원이라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제공하는,

맛도 가격도 착한 집이야.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로 구성되는데 메뉴는 매일 바뀐다고 해.

인테리어가 블루블루한 게 프랑스스럽지 않니?^^
서빙해주는 종업원도 프랑스 미녀인데다 옆테이블 손님까지 프랑스 여인들이라서 그야말로 프랑스 식당에 온 실감이 팍팍 나더라는...

 

앗! 그런데 일부러 촬영하려고 한 건 아닌데 찍는 순간 이곳 셰프께서 깜짝 등장하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카메라에 담게 됐네^^

10년간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왔다는 서문용욱 오너셰프님께서 직접 주문을 받아주시는 감동 서비스를....(손님이 많지 않았던 시간이라 가능했던듯)

식당 이름의 꽁뜨와는 검색해보니 '카운터' '계산대'라는 뜻이더라고. 아마 편안하고 대중적인 '프랑스 밥집' 스타일을 추구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나 혼자 추측 ㅋㅋ.

식전빵으로 나온 바게트부터 실망시키지 않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정말 맛있더라고...맛있어서 금새 다 먹었는데 센스쟁이 프랑스 언니가 말도 안했는데 리필해주더라는...메르씨 보꾸, 마드모아젤^^


이날 애피타이저는 야채스프였는데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어봤던 토마토 베이스에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있는 것을 상상했으나
여러가지 야채들을 곱게 갈아서 끓인 것이었는데 한 스픈 입에 넣자마자 오~샹제리제 ㅋㅋㅋ 입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듯 했지.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까지는 내가 대장금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양파맛, 옥수수맛 등등이 나는 것 같았어. 스프의 양이 꽤 많았지만 도저히 남길 수가 없는 맛이더라구. 바게트 빵 찍어가며 싹싹 해치웠지.

 

내가 방문한 날 메인요리는 르꽁뜨와 스타일의 햄버거였는데, 좀더 프랑스다운 메뉴가 아니었던 건 아쉽더라고...

다음 방문땐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겠어.

햄버거 빵 사이로 토마토, 쇠고기 패티, 치즈, 양파, 베이컨, 반숙 계란프라이의 심플한 구성이었는데 간이 아주 적당해서 먹기에 좋았지.

햄버거 패티는 야채없이 100% 다진 고기로만 만들었는데 소금, 후추 외엔 다른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맛이라 좋더라.

특히 곁들여진 감자튀김이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어.

프렌치프라이의 품격이랄까... 자꾸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

 

그런데 사실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는 벨기에라는 거 알고있니?

2차대전 중에 미군을 실은 비행기가 병사들을 프랑스에 투입한다고 한것이 잘못해서 벨기에 어느 마을에 떨어졌대.그 근처 농가에서 미군들이 감자 튀김 요리를 처음으로 먹어보게 되었는데 그 부근 농민들이 불어를 사용했던 관계로 미군 병사들이 거기를 프랑스로 착각하여 프렌치 프라이로 불렀던 것이 퍼져 나가프렌치 프라이가 되었다는....

비정상회담 벨기에 대표 줄리안도 억울해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었지.

 

막간 깨알같은 상식 감솨^^

 

그럼 먹방을 계속해볼까...스프와 메인만으로 이미 배는 빵빵하게 불러왔지만

디저트를 생략할 수는 없지.
홈메이드 타르트라고 하니까.....더욱 기대기대.
살구와 배 2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둘 다 맛봐야 되니까 당연 하나씩 주문.

살구는 새콤해서 배는 달콤해서 좋더라구.

하지만 과하게 달아서 질리는 맛이 아닌 고급진 맛.

커피와 함께 먹으니 타르트의 맛이 더욱 풍부해지네. 
참, 런치세트에 3000원을 추가하면 커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에스프레소가 가능한 걸 보니 제대로된 머신을 갖추고 있고, 원두의 상태도 나쁘지 않더라고. 커피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하고 싶을 땐 나쁘지 않은 선택....

더 맛있는 커피가 필요하면 근처 커피리브레 이태원점에 가면 더 좋고^^

어때 르꽁뜨와의 맛과 분위기에 끌리면 남친과 방문해봐, 본 아페티~
 

◇불끈불끈 커플(수성동 계곡 등산+통인동 마라샹궈)


좀더 액티브한 커플이라면 서촌을 지나 수성동계곡까지 가벼운 산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체력이 받쳐주면 내침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오르면 더 좋고...
인왕산이 코스는 짧지만 꽤 험한 경로도 있더라고...땀 한번 쫙 빼고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봄바람의 묘미는 안느껴본 사람은 잘 모를거야.

 수성동계곡 (사진 출처:스포츠경향DB)

 

흑, 저는 수성동계곡만으로 충분할듯요.

 

ㅋㅋ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화끈한 커플답게 마랴상궈라는 매운 음식을 맛보면 좋을 것 같아.
식당 이름도 마라샹궈고 대표 메뉴의 이름도 마라샹궈라는...

 

여기 한번 들어본 것 같은데....혹시 지난번에 훠궈 메뉴 추천하신 거기 아닌가요?

 

딩동댕!... 내가 맛집 소개하면서 유일하게 두번이나 등장하는 곳이야.

이 집을 내가 얼마나 애정하는 지 짐작하겠지?

 

마라샹궈라는 말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인지 정말 상상이 안가는데요.

 

그럴거야,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그런데 한번 맛보면 강렬한 그 맛에 묘하게 중독되는 중국음식이지. 
보통 중국음식 중 '마라'가 앞에 붙은 음식은 사천풍의 매운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매운 맛이 고춧가루 같은 매운 맛이 아니라 혀 안이 마비되는 듯한,

그런데 위에는 전혀 부담이 되지않는 그런 맛인데...설명하기가 참 힘들어^^

이건 직접 맛보고 느껴야 될 것 같아.


얼얼한 맛은 물론 고추도 많이 들어가지만 화지아오(↑)라고 훠궈에도 들어가는 통후추 같이 생긴 중국 산초에서 나오더라고. 마라샹궈에도 엄청 많은 양이 들어가는데 잘 골라내고 먹어야지 잘못해서 씹었다가는 아마 기절할 지도 몰라 ㅋㅋㅋ

 

오~ 저 그런 엽기적인 스탈 좋아해요. 

 

마라샹궈(2만8000원)는 여러가지 야채, 두부, 당면 등등에 취향에 맞게 고기나 여러가지 재료를 추가해서 먹으면 되는데 양이 꽤 많아서 둘이 먹게되면 양고기, 소고기, 삼겹살 등등 중 하나만 추가(1만2000원)해서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거야. 

다 먹은 후에 고추를 한 데 모으니 그 양이 어마어마 했다는...

조금 더 맛있게 먹으려면 계란볶음밥인 단차오판(8000원)을 시켜서 같이 먹거나 아님 공깃밥도 주문 가능. 칭다오나 하얼빈 맥주 시켜서 곁들이면 금상첨화, 화룡점정ㅋㅋ

 

화지아오 뿐 아니라 여러가지 한약재에 쓰이는 재료들이 들어가서 몸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 우리나라 매운 음식은 대부분 캡사이신 성분을 추가해서 만들기 때문에

먹다보면 위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난 될수 있으면 그런 음식은 피하는 편인데

이 마라샹궈는 몇번을 먹어도 그런 적 없이 속이 편하더라고...

독특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강추하고픈 메뉴!

 

식사 마치고 맛있는 커피는 경복궁역 부근에 커피투어나 나무 사이로를 추천!


◇블링블링 커플(가로수길+잠원동 따뚱)

우리는 한 멋 한다~ 하는 커플이라면 가로수길 쇼핑은 어때?

요즘 젊은이들의 가장 핫한 장소이기도 하지.
패션 편집샵도 많고 뷰티 멀티샵도 있어서 원하는 화이트데이 선물을 함께 고르기도 자연스럽고 좋을 것 같아.

 

올~ 좋은 작전.

가로수길 (사진출처:스포츠경향DB)


꼭 뭔가 사지 않더라도 예쁘고 스타일리시한 상점들이 많아서 그냥 구경하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될 것 같은데...

가로수길 탐방(?)을 마치고 나면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로 이동을 하지.
그 곳에 베이징덕을 잘하는 따뚱이라는 중국음식점이 있어. 서울에서 베이징덕(북경오리) 잘하는 곳으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식당이지.
중국에서 베이징덕 전문 요리사를 4분 모셔왔다고 해.

 

베이징덕이라니 촘 럭셔리하네요^^

블링블링 커플 되려면 좀 럭셔리하게 먹어봐야지ㅋㅋ
베이징덕은 중국황제들의 보양식이었다는 베이징 전통요리인데, 특수하게 키워진 오리의 살과 껍질사이에 대롱을 꼽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달콤한 소스를 발라 갈고리에 걸어 장작불에 약 3~4시간 동안 훈제한 음식이야.  
기름이 쫙 빠져 고소한 오리의 껍질과 고기를 밀전병에 싸먹는데, 감칠맛을 내는 소스(야장)와 오리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파나 오이채를 함께 얹어 먹지.

 

워낙에 고급음식이다 보니 가격(한마리 7만7000원)도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야. 따뚱은 호텔 레스토랑인데도 가끔씩 쿠*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하는 데 그걸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당연히 나도 그걸 사서 먹었더랬지) 

 

따뚱에서는 특히 중국인 조리사가 직접 오리를 통째로 가지고 나와 손님이 보는 테이블 앞에서 해체작업을 하는 게 이색적이더라고. 먹기 좋은 크기와 얇기로 편편이 살을 발라내어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는 모습이 또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였어.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 왜 오리에 붙은 살을 살뜰하게 발라주지 않았을까? 아직 붙어있는 살도 많은데....

아마도 속살 쪽이 퍽퍽하니까 맛있는 부분의 살들만 먹게 해주기 위한 것 아닐까 싶어.

먹다보면 양도 모자라지 않으니까 남아있는 살 더 발라달라고 할 일은 없을거야 ㅋㅋ

오리가 몸에 좋은 건 알고있겠지?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관에 축적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고기요리지. 칼슘, 비타민, 철 등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까지 낮춰준다는....알칼리성 식품이라 노화 방지에도 좋고 그래서 여자들 피부관리나 다이어트에 딱 좋은...

게다가 항생제나 색소를 첨가하는 훈제오리보다 베이징덕이 훨씬 건강에 좋다는 점.

 

얇아서 더 맘에 드는 밀전병에 제일 맛이 좋은 오리 가슴쪽 껍질을 넣고 소스와 파채까지 얹어 예쁘게 싼 다음에 입안에 서로 쏘옥 넣어주면 ㅋㅋㅋ 애정돋는 시츄에이션.

참, 베이징덕은 조리시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다는 점~ 잊지 말도록해.

 

자~ 식당 추천은 끝났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친 대신 네가 예약하는 건 좀 ‘모냥’ 빠지지 않니?

 

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 선배의 이 블로그 글 주소를 남친에게 살짝 보내주면 알아서 참조하겠죠^^

 

ㅎㅎㅎ 현명한 방법. 즐화이트데이하시고 애정도 샘솟길 바라~

 

joohs@kyunghyang.com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주바리 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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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 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명절 연휴도 허망하게 다 지나고, 할 일은 잔뜩 쌓여있고....속이 답답하네요.

이럴 땐 시원~한 평양냉면 국물 한 사발 들이키면 환상일 텐데요.

어때요, 오늘 점심 메뉴로 담백하고 시원한 평양냉면?

 

~~곧 3월이라지만 난 아직 으슬으슬 추운데 무더운 여름도 아니고 웬 냉면!

 

뭘 모르시는 말씀평양냉면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라구요.

 

리얼리?

 

음식백과사전에 나와있는 정의를 보더라도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냉면틀에 눌러서 국수를 빼내 바로 삶아먹는 평안도 음식이다. -20℃ 내외의 강추위 속에서 뜨거운 온돌방에 앉아 몸을 녹여가며 이가 시린 찬냉면을 먹는 것은 이냉치냉의 묘미가 있다’ 라고 써있다고요.

 

물론 이북지방에서 겨울에만 냉면을 즐겼던 이유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여름에 얼음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죠냉장시설이 발전하면서 현재는 사계절 내내 즐기는 음식이 되긴 했지만 이런 이유 말고도 평양냉면이 겨울에 더욱 좋은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면의 주재료인 메밀의 수확시기가 가을이기 때문이죠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탈곡을 거친 햇메밀이 1년 중 가장 맛있고 향긋한 면발로 탄생할 테니까요그래서 한여름에 먹는 메밀면은 1년 묵은 메밀이 대부분이라는 말씀제철에 먹는 음식이 맛도 영양도 최고라는건 강조 안해도 아실듯요.

 

제가 평양냉면을 주로 겨울에 먹는 이유이제 끄덕끄덕 하시겠어유?

더군다나 평양냉면 좀 하신다는 유명 맛집들은 여름이 되면 길~~~~~~게 줄을 서기 일쑤잖아요복날 뙤약볕에 냉면국물보다 진~한 ‘육수’를 한 바가지 흘려가면서 먹기보다는 가을겨울에 즐기는 게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메밀은 찬 성질의 곡물이기 때문에 속이 심하게 냉한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는 게 좋아요보통 생각하기로는 여름철에 찬 냉면이 더위를 식혀줘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열이 밖으로 발산 되고 다량의 차가운 음식들로 인해 속이 냉해져서 탈이 나기 쉽죠여름 보양식으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인 삼계탕을 먹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이치인지 이해가 가실 듯.

 

알았으니까 연설은 고만 하시고 평양냉면 드시러 가자고...어디장충동 평양면옥주교동 우래옥아님 마포 을밀대냐?

 

ㅎㅎㅎ 서울 평양냉면 3대 천황인지 5대 천황인지 들어보신 적 있으시군요.

 

1세대 평양냉면 맛집으로 보통 평양면옥우래옥을지면옥필동면옥을밀대 정도 꼽으실 거고 취향에 따라 평래옥이나 봉피양을 최고로 꼽으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요저도 거의 다 가서 맛봤구요, 특히 우래옥평양면옥을밀대 순으로 애정순위를 매기고 있지요.^^

 

하지만 오늘 추천드릴 곳은 너무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전통의 강자가 아니라 이들의 명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평양냉면 신흥 강자들입니다.(물론 그 식당들이 직접 도전장을 내민 건 아니고 제가 대신 내드렸습니다만 ㅋㅋ)

 

 

 

◆ 여의도 정인면옥

경기도 광명시에서 평양냉면으로 명성를 떨치다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에 화려하게 입성하자마자 평양냉면 성애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평양냉면 좀 하신다는 맛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고있죠

작년 여름, 방문을 시도 했었으나 한 두시간의 대기시간은 기본이라는 소문에 저는 여름을 보내고 찬바람 불 때 다녀왔더랬죠가수 존박도 이미 다녀갔을 것 같은 예감^^

여의도 렉싱턴호텔 바로 옆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정인면옥은 식당도 넓고 깨끗해 보이고요주차장도 편리하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메뉴판을 보면 1만원이 넘어선 지 이미 오래된 전통 강자 맛집들에 비해 착한 가격(8,000)이 먼저 눈에 들어옵디다순면마저도 9,000원이라니....판타스틱!

 

순면이 뭐라니?

 

메밀 100%로 만들었다는 말이지요보통은 면에 메밀 전분을 반반 혹은 7 : 3 정도의 비율로 섞어 반죽한답니다찰기는 덜하겠지만 당연히 메밀 100%를 사용한 순면이 훨씬 메밀향도 진하겠지요큰 차이를 못 느끼시겠다는 분들은 뭐 취향에 따라 선택해 드시면 되고요.

 

난 매콤한 비빔으로!

 

전 평양냉면 집에 와서 비빔 드시는 분들 쬐금 이해가 안가요비빔을 드실 거였으면 오장동으로 가셨어야죠. 육수와 함께 즐겨야 제대로 평양냉면이구만...

 

T.T 오늘도 구박이구만.

정인면옥은 냉면에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는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 스톼~일이네요.

 

한우 사태와 양지머리 등과 소량의 돼지고기로 육수를 낸다고 하고요채소는 유일하게 파만 들어가는데 작고한 부친의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다는 오너쉐프의 설명육수의 육향에 잡내가 난다고 별로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간혹 있더라고요저는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요오히려 을밀대보다 깔끔했다는... (을밀대 육수 개인적으로 변했다는 느낌 T.T)

 

순면으로 시켜봤는데요. 육수 색깔 보이세요? 맑은 빛을 띄는 것이 을밀대보다는 평양면옥필동면옥 쪽과 유사하네요. 면발은 부드럽기 그지 없고 거기에 군더더기 없는 육수의 조합이 먹을수록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네요.

맛집답게 김치도 맛있습니다. 특히 열무김치가 매력돋네요.

수육이나 편육은 냉면과 곁들여 드시도록 반 접시 메뉴가 따로 제공되네요맘에 드는 설정.

 

이 집 만두도 꽤 맛이 좋았어요. 큼지막하게 6개가 나오는데, 평안도 식을 고수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담백함 그 자체. 간 역시 슴슴합니다.

 

녹두전은 나쁘지는 않았으나 을밀대의 맛난 녹두전과 비교되면서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는 맛. 삼겹살 서너쪽이 통으로 들어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잘게 썰어넣은 을밀대 것이 더 좋았던....녹두전은 역쉬~ 을밀대가 진리.

 

전체적으로 면육수 그 밖의 사이드 메뉴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매우 좋더라고요수긍이 가는 가격과 직원들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친절함까지 따져본다면 그 어떤 집에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게다가 맛만큼 깔끔한 식당 내부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맛-값-청결-친절까지...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을 만한 정인면옥. 이런 상태 앞으로도 쭉 변함없이 유지하시길^^

 

 

 

◆ 구의동 서북면옥

 신흥강자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나이를 먹으신 광진구 쪽의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간판부터 내공이 줄줄 흐르는 포스를 지니신... 1968년부터 영업을 하셨네요. 나이로 치면 만부장과 칭구 칭구^^

 

가격면에서도 매우 착한 집(7000). 메뉴판이나 이런저런 문구들에서 옹고집스러운 감성이 뚝뚝 흐르죠? 예약도 받질 않는...

종이컵을 제공하는 것은 그다지 반갑지 않네요.

냉면의 비주얼만 놓고 따지자면 그닥 특별해보이지는 않쵸. 맛을 보면 그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만....그런데 냉면 고명에 무가 꼭 올려지는 이유 아세요?

 

...아삭아삭 맛있으니까?

 

ㅋㅋ 것두 맞는 말이지만메밀껍질에는 약간의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대요그래서 이런 성분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무가 해준답니다. 

서북면옥의 육수는 호주산 양지를 쓴다고하는데 육향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자꾸자꾸 땡기는 그런 맛. 면에서는 다른 곳에 비해 메밀의 함량이 그리 높지 않게 보이지만 호로록 호로록 입안으로 빨아들이다보면 메밀 향이 사르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특히 이 집 만두도 맛나요고기의 함량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와 아삭한 숙주의 함량이 높네요. 당면도 약간 섞여있고요이북 스타일 만두 중 평양면옥 다음으로 담백한 것 같아요.

 

편육(1만원)은 냉면에 비해 가격이 센듯 하지만 국내산 고기를 사용했고 퍽퍽함이 전혀 없고 간간하니 냉면과 곁들여 먹기엔 최상의 짝궁. 다음엔 소고기 수육도 먹어봐야겠네요.

 

허걱...8쪽에 만원! 한 조각에 천원도 넘는구만.

 

아...만부장 쫌!

요로케 무생채 올려 먹어주면 환상이죠. 오래된 맛집답게 김치도 맛있습디다. 총각김치가 집에서 담가서 알맞게 익은 딱 그 맛.

평양냉면은 친해지는 데 좀 오래걸리지만 친해지고나면 그 마력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음식인 것 같아요. 특히 서북면옥의 이 한 그릇도 국물 한 방울까지 남겨두고 가기 싫은 마성을 지니신.... 클리어 한판!

 

◆ 공덕동 무삼면옥

여긴 신흥강자라기보다는 앞으로 신흥강자로 떠오르길 바라는 저의 사심(?)을 담아 소개하는 곳이에요.물론 개인적 친분 따위는 없고요^^. 저의 서식지인 공덕동에서 제대로 만드는 평양냉면 집이 오픈했다는 첩보(?)를 듣고 찾아간 집입니다개업 한지는 얼마되지 않은듯나이가 지긋하신 3~4분의 아저씨들께서 힘을 모아 운영하시는 걸로 추정...

무삼이란 '3가지가 없다라는 뜻인데요(싸가지 없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공ㅋㅋMSG설탕색소를 절대 쓰지 않으신다능제가 추구하는 음식 철학과 일치하십니다요^^  설탕까지 안쓸 수 있다는 것에는 조금 의문이...

와이파이 비밀번호에서도 MSG 무사용의 의지가... ㅋㅋㅋ 센쓰 만점.

무삼면옥도 순면과 50% 섞은 면을 따로 제공합니다양에 따라 보통, 소, 대 3가지 사이즈로 분류해 놓으셨네요. 손님을 위한 배려심이 느껴져 감동....

그런데 평양냉면이 아니라 메밀냉면이라고 적혀있네요. 잠시 후 나오는 냉면의 자태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거예요.

냉면을 주문하면 그때부터 반죽을 해서 면을 뽑습니다. 오픈 주방형이라 작업하시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에요. 메밀 장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뒷태^^

 

면에도 육수에도 역시 MSG와는 거리가 머네요. 평양냉면이 낯선 분께는 추천하고도 욕 먹을 만한 맛 ㅋㅋ.

오이 대신 표고버섯을 고명으로 사용한 것과 삶은 계란이 안올려진다는 점은 다른집과의 차이. 육수는 한우와 약간의 염분 사용해 우려냈다는데 이런 색깔은 어떻게 나오는 지 궁금. 아마도 간장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유진식당의 그것과 유사). 육수는 육향이 강하지는 않네요. 여하튼 건강한 맛임에는 확실하네요.

육수보다 면이 탁월합니다. 메밀의 순수하고 투박함이 그대로 전해져요.

위에 사진 중에서 어떤 게 순면이고 어떤 게 50% 메밀면일까요? '일빠'로 맞히신 분께 제가 평양냉면 순면으로 한그릇 쏘겠습니다^^

눈 크게 뜨시고 잘 보시면 면 색깔이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ㅋㅋ

만두도 맛봤습니다. 정통 이북식 만두는 아니고 퓨전이네요.

위에 동그란 것은 강황 완자만두, 아래 것은 매운 호박만두. 강황 완자만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레 맛이 나네요. 카레를 좋아해서 그런 지 나쁘지 않은 맛. 냉면만으로 심심할 때 곁들여 드시면 괜찮을듯.

매운 호박만두는 개인적으로 비추. 호박이 주재료인데다가 매운 맛만 느껴질 뿐더러 만두피까지 살짝 굳어서 별로였어요. 야심차게 개발하신 것 같으나 개선이 필요한 메뉴.

만두보다 이 집은 한우 수육이 훌륭하네요. 질 좋은 차돌 부위를 사용하고 함께 곁들여 나오는 영양부추가 조화을 잘 이뤄냅니다.

 

최고의 냉면이라고 말하기엔 몇% 부족함이 있지만 무삼면옥은 꽤 개념 있고 개성 있는 메밀냉면을 만들어 내고 있었어요. 만두 등 다른 사이드 메뉴들의 기본기가 갖춰진다면 널리널리 추천해드리고 싶은 식당.

 

맛도 맛이지만 음식에 대한 정성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의 마인드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조미료나 설탕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점은 높이 살 만하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좀 하셔야 될듯요.(오지라퍼 주바리 ㅋㅋㅋ)

 

맛집 추천 joohs@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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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 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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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 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에고, 얼마 안있으면 설 연휴구만...신정 땐 별로 못느꼈는데 음력 설이 다가오니까 정말로 한 살 더 먹는 기분이 확 와닿는걸.

 

ㅎㅎ 세월이 가는 속도는 자기 나이와 같다고들 하던데, 전 쫌 동안^^이니까 30km대 정도? 만부장은 흠.....초큼 노안이시니깐 쌩쌩 아우토반?

 

우쒸! 나이 자꾸 먹는 것도 서러운데 놀리기까지 하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ㅎㅎㅎ 농담이에요. 진정하시고 지난해는 청마의 해, 올해는 을미년 청양의 해.... 양의 해를 맞이해서 특별히 양고기 잘하는 식당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헉! 양의 해에 양을 더 아끼고 사랑해주지는 못할망정 먹는다고? 주바리 좀 엽기적인걸.

 

ㅋㅋㅋ 맛있게 잘 먹는 것도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거잖아요.

양고기를 못드시는 분들도 꽤 있죠? 저도 얼마전 까지는 그랬더랬죠.

알고보니까 우리 몸에 꽤 이로운 고기더라고요.

 

그런데 양고기는 냄새가 많이 나지 않나?

 

양고기가 '질기고 누린내가 나는 고기’란 인식이 많은데요, 노 노 그건 편견일 뿐이에요.

질 좋은 고기를 제대로 조리하면 그렇지 않답니다. 그러고 양고기가 가진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없다면 양고기를 먹을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그건 고르곤졸라 피자 먹으면서 꼬리꼬리한 냄새 난다는 말이나 매한가지죠.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문헌에 따르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고 오장을 보호하며, 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에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양기부족, 질병에 대한 면역력 향상,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써 있네요.

특히 양고기에는 일종의 항암물질(CLA)이 함유 돼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소시켜 피부암, 결장암, 유방암에 현저한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고칼슘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고 '멍멍이 고기'처럼 수술후에 의사들이 권하는 음식이기도 하다는 점~.

그것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함유량이 소.돼지고기보다 높고 풍부한 비타민과 칼슘,인,철등 광물질이 다른 육류보다 풍부하다는 장점까지...양고기가 이렇게 좋은 고기였다니 '깜놀'이에요.

 

이렇게 몸에 좋은 양고기를 즐기는 3단계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3단계? 상 중 하?

 

네 ㅋㅋ...주머니 사정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서 소개 들어갑니당~

 

난 그래도 양고기는 별론데....먹고 싶으면 나 홀려봐.

 

뭐라고욧?

 

나 홀려보라고...

 

ㅋㅋㅋ 자기가 머 오차장이라도 되는줄 아시나....비주얼이나 이름으로 봐서나 마부장에 가깝지 ㅋㅋ

 

◇ 양고기 숯불구이(홍대입구 이치류)

 

양고기 하면 양꼬치로만 먹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을 걸요. 하지만 구이, 스테이크로 먹으면 훨씬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생후 1년 이상 자란 양의 고기를 머턴(Mutton)이라고 하는데요. 양의 지방은 생후 1년을 기점으로 질겨지고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고 해요. 이런 고기로 조리된 양고기 음식을 경험한 분들이 양고기는 질기고 냄새 난다는 편견을 갖게 되신 걸 거예요.

생후 1년 이하 어린 양의 고기인 램(Lamb)을 사용하면 육질도 부드럽고 냄새도 적어서 거부감 없이 즐길 수가 있죠.

홍익대 인근 주차장 골목에 자리잡은 삿포로식 징기스칸 전문점인 이치류에서는 어린 양고기 중에서도 좋은 부위만 엄선해서 참숯불 위에 구워내기 때문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에게도 양고기에 대한 편견을 싹 걷어내준 그런 곳이죠.

가격이 후덜덜인데...

 

ㅎㅎ 여긴 상급이니까요.

숯불이 예술이죠? 200g에 26000하는 생양갈비를 합성탄에 구워준다면야 여기 올 이유가 없겠죠^^

구워먹는 대파의 맛도 의외로 매우 좋더라고요.

생양갈비의 좋은 질이 눈으로 보이시죠. 냉동육은 절대 쓰지않는다는 사장님의 설명.

 

찍어먹을 소스와 백김치, 콩 등의 반찬은 간소합니다

상호인 이치류(一流)는 우리말로 일류라는 뜻이래요. 오너쉐프이신 사장님이 1류만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지었다나 어쨌다나...여하튼 이름에서도 음식에서도 자부심이 느껴져서 맘에 들더라고요.

삿포로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두꺼운 철제주물로 만든 철판 위에 양갈비가 올려집니다. 익어가는 양고기의 자태가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ㅋㅋ

양고기를 맛있게 적셔주실 징기스칸 특제소스. 저염간장에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등이 보이네요. 화학 조미료는 넣지 않으셨다고 강조.  

고기를 올리고 굽고 자르는 일은 사장님이 직접 해주십니다. 손님은 받아먹기만 하는 시스템....만부장의 집게 욕심은 넣어두시고...자연스럽게 사장님과 도란도란 대화가 이뤄집니다.

 

환풍기 시스템도 매우 독특

자 흡입해주실 타임~ 양고기인가 싶을 정도로 야들야들하고 쇠고기 스테이크 못지않은 식감입니다. 고기랑 파와 소스의 궁합이 예술이네요. 누린내도 거의 안느껴져요.

맛있게 고기를 드시고 나면 입가심으로 공깃밥(1000원)을 시켜 고기를 찍어먹던 소스를 올려가며 먹다가 반쯤 남았을 때 오차즈케(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일본요리)로 만들어먹으면 요게 요게 또 별미입니다. 고시히카리 쌀이라던가 했던....

 

이치류는 좋은 질의 양고기를 좋은 서비스로 대접받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편이긴 해요. 그래도 특별한 날이나 원기 보강이 필요하거나 하면 꼭 또 가보고 싶은 집이네요.

 

그럼 이번엔 중급으로 가보실까요~

 

◇ 양고기 훠궈(통인동 마라샹궈)

 

훠궈가 뭥미?

 

처음 들어보세요?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육수가 우리가 평소 먹는 샤브샤브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홍탕과 백탕, 두 가지 맛의 육수에 각종 야채와 고기, 국수, 만두 등등을 넣어 끓여 먹게 되지요.

 

헝...육수가 2개? 그럼 전골냄비도 2개겠네?

 

ㅎㅎㅎ 아니에요. 훠궈냄비는 짬짜면 그릇 아시죠? 그런 모양 생각 하시면 돼요.

요로케↓ 생겼답니다.

통인동에 있는 마라샹궈는 아담한 한옥을 개조해서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지녔어요. 이곳은 훠궈 외에도 마랴샹궈, 꿔바로우 등등 모든 메뉴가 수준급 이상이라 제가 즐겨가는 곳 중 하나예요.

이 집 훠궈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1인분 16,500원)으로 제대로 '중국'스러운 훠궈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고기는 선택할 수 있어요. 양고기가 정 부담스러운 사람은 소고기를 드셔도 되니까 각자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어 더 좋고요. 야채나 완자 등등 기호에 따라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기본만으로도 양이 충분하답니다.

홍탕(왼쪽)과 백탕으로 나뉜 태극냄비가 불에 올려집니다.

홍탕은 마라탕이라고도 하는데 '화지아오'라는 통후추 같이 생긴 산초 열매와 10여가지의 약재가 들어 있어서 입에서는 맵지만 위와 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백탕은 화고버섯을 우려냈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고수를 추가해서 넣어먹으면 쌀국수 국물 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고요.

홍탕과 백탕은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입안은 얼얼하지만 속은 편안하다는 점이 꼭 '지킬 앤 하이드'의 매력을 지니고 계신 듯.

얇게 슬라이스 된 양고기와 각종 야채, 두부, 만두 등등이 차려집니다.

양고기(왼쪽)와 소고기(오른쪽)의 육질 차이를 느껴보시고요. 맨 오른쪽 까맣고 동글동글한 것이 '화지아오'입니다.

탕이 끓기 시작하면 야채부터 투척...샤브샤브류의 음식은 먹을만큼의 재료만 넣어서 조금씩 익혀 먹는게 정석이지만 우리의 정서는 또 그게 아니죠. 한번에 마구마구 때려넣고 끓여줘야 제 맛이지요^^

양고기를 홍탕에 한번 담가먹고 

이번엔 백탕에도 담가 먹어보고...

각종 재료들이 익으면서 국물은 더욱 깊어지고 진해집니다.

요건 '건두부'라는 건데요. 제가 아주 좋아라하는 재료...두부인데 국수스럽죠?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는 두부의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 취두부, 건두부, 동두부 등등 제가 아는 것 말고도 무궁무진.

국물이 처음보다 매우 진해졌죠? 마지막으로 당면을 넣어서 먹으면 되고요, 양이 부족하신 분들은 면이나 밥이나 추가로 시켜서 먹으면 만족하실거예요.

 

 ◇ 양꼬치(영등포 청도양꼬치)

 

양고기를 즐기는 가장 편한 방법이 양꼬치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일단 가격면에서 만족감을 주죠(가성비 짱!).

양꼬치는 중국어로 양러우촨(羊肉串)이라고 한답니다. 사실 양꼬치는 저도 이번에 처음 도전해 봤는데요.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는 것도 꽤 설레는 일인 듯.

양꼬치로 유명한 동네는 건대입구와 대림동이 원조인데요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살면서 자연스레 조성된 듯. 오늘은 블루리본 서베이 책에 나온 영등포로 가보겠습니다.

 

영등포시장 부근에 위치한 '청도양꼬치'는 영등포 먹자골목의 대표 맛집이라 소문난 곳이에요.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넓은 매장임에도 저녁 7시가 가까워오니 자리가 꽉 차더라고요. 이후에는 대기손님도 있었고요.

  

이 타임에서 퀴즈 나갑니다. 지금 소개한 3군데 식당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힌트는 출입문 사진에 있습니다.

정답은 바로 '블루리본'

제가 자주 언급했었죠. 한국의 미슐랭가이드라고 할 수 있는 맛집전문평가단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인정한 맛집에는 저렇게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있다는 점. 앞으로 식당 선택하실 때 참조하시고요.

 

 

이 집에 오자마자 맘에 들었던 점은 바로 이 참숯불.... 

가격이 비싼 한우고기집이라면 당근 참숯불을 사용하겠지만 1인분 8천원 짜리 서민적인 식당에서 참숯불의 사용은 감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몸에 안좋은 합성탄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50점 드리겠습니다. 

 

 

양꼬치 입문자인만큼 양줄기 같은 애들은 빼고 어린양을 사용했다는 램꼬치와 램갈비살꼬치를 주문합니다.

술은? 가게 이름이 청도 양꼬치인만큼 칭다오를 시켜주셔야죠. 한국인의 대표 야식 '치맥'이 있다면 중국은 '양칭'이라 불러야하나,,,어쨌든 양꼬치 좀 하신다는 분들에겐 공식과도 같은 양꼬치+칭다오맥주. 

중국요리집답게 하얼빈·연경 맥주도 있네요. 칭다오는 쉽게 접하지만 하얼빈·연경은 잘 팔지 않던데 좋네요. 가격도 착하고...

 

꼬치에는 고춧가루와 후추, 쯔란 등이 살짝 양념돼 있습니다.  

 

 

꼬치를 살살 돌려가면서 구워줍니다. 어느 식당에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가 있다고도 하지만 직접 굽는 것도 나름 재미나지요. 고기 크기가 줄어들기 전까지만 익히라는 설명.

껍질을 까지않은 이 마늘의 용도는 뭘까요? 잠시 후에 알려드리고요. 

 

 

 

 

구워지는 동안 양념을 제조해볼까요. 테이블 위에 있는 고춧가루, 쯔란, 참깨를 적당량 기호에 맞게 접시에 덜어주면 끝! 참 쉽죠잉~

'쯔란'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커민이라고 부르고요. 중국사람들의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 중 하나. 아랍쪽에서도 널리 사용하는데 케밥에서 나는 향기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향. 

 

잘 구워진 양꼬치를 양념에 찍어서 한 입 먹고 칭다오를 한잔 캬~ 

 

 

 

아까 그 마늘은 요로케 ↑ 양꼬치 먹고 나온 꼬치에 끼워서 구워줍니다. 숯불에 구운 마늘 맛도 꽤 좋습니다.

 

다 구워진 분들은 이층으로 올라가 대기해주시고... 

 

 

 

어김없이 고수 추가...

 

 

어린 양이라 그런지 램꼬치가 갈비살꼬치보다 야들야들하니 맛있네요.

두가지 다 질기거나 거북한 냄새가 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는...

양꼬치만 먹기 섭섭하니 가지튀김도 시켜봤습니다. 가지 사이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샌드위치처럼 넣고 튀겼습니다...소금 간이 조금 셌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뭐 튀김은 뭘 튀기든 맛있는게 사실.

온몸을 불살라 본분을 다하신 참숯님께 경의를 표하고 일어납니다.

숯불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치신 사장님도 한 컷.

'서울에서 두번째로 맛있은 양고기 꼬치전문점'이란 간판 문구가 눈에 띄네요.

첫번째로 맛있는 집은 어떨까 급궁금.

 

 

아이폰6 카메라 슬라이드 기능, 흔들림 전혀 없고 좋네요ㅋㅋ

맛도 좋고 값도 좋고... 아~ 오늘 첨 만난 양꼬치, 너랑 나랑 오늘부터 1일차다~ ♡

 

ㅋㅋ

 

어떠셨어요 만부장? 맛있는 양고기 많이많이 드시고 힘내서 올해도 '득의양양' 하시길 바랄게요^^

 

오냐~ 너도 양고기 많이 먹고 올해는 순~한 양이 되거라~

 

 흥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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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인의 남편분께서 해외출장 중 사오셨다는 커피를 제게 주셨어요.

받아보니 뚜왕~ 그 비싸다는 사향고양이똥 커피...'코피 루왁'이네.

커피러버인 저를 위한 취향저격 선물^^

코피 루왁....인도네시아 말로 코피=커피, 루왁=사향고양이 라고 한답니다.

귀하신 몸, 사향고양이들이 잡솨주신

커피열매는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을 하게 되지요.

(변비 걸린 고양이는 어쩌나, 씰데없는 걱정이...--;;)

이 분들이 입맛도 저처럼^^ 까다로우신지

고품질의 커피열매만 골라 먹는다고 합니다.

소화기관을 거친 커피열매들은 발효 숙성 등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면서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게 된다네요.

이 정도면 배설물, 즉 똥에서 나온 커피가 이토록 비싼 이유

조금이나마 수긍이 가시려나...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커피가 된 까닭은

맛도 맛이지만 희귀성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자, 네이놈에 검색만 하면 다 알 수 있는 이 따위 정보들은 그만 집어치우고

일단 직접 마셔보기로 합니다.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토라자, 코피 루왁, 수마트라 만델링입니다.

(커피부자 된 기분~~^^)

코피 루왁부터 개봉~박두!!

일반적으로 이 아이의 향은 캐러멜, 초콜릿, 풀냄새 등의 특성이 있고,

쓴맛은 덜하고 신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깊고 중후한 바디(Body)를 가진 것으로 소개돼 있어요.

센터컷(커피 알갱이 가운데 부분의 선)의 모양이 매우 선명하고 깨끗하죠?

퀄리티가 좋은 커피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이 비뚤빼뚤하고 흐릿할수록 퀄리티가 낮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림 속 고양이가 커피체리를 잔뜩 먹었나봅니다. 살이 통통 오르셨네요.ㅋㅋ

미디움 정도의 바디감, 초콜릿향, 견과류의 향을 지니셨다는 자기소개.

포장지 뒷면에는 좋은 맛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팁이 설명돼있고요.

개봉후 일주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는 등등의 주의사항이...

커피는 상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오래오래 두고 드시는 분들 계신데

오해입니다. 커피는 신선식품이고요,

산소, 습기, 햇볕 등등에 노출되면서부터 맛과 향이 반감됩니다.

그래서 구입 후 가급적 빨리 드시는게 좋죠...

특히 분쇄된 커피는 그만큼 공기와의 접촉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드셔야 좋고요.

저의 아담한 홈카페 (쿠쿠밥솥은 제외)^^

가정용 에스프레소머신은 드롱기 제품이고요.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20만원대에 구입했는데 이젠 제 성에는 안찬다는....

호주 제품인 '브레빌 920'으로 업그레이드 하고픈

200만원대의 허걱스러운 가격 탓에 침만 흘리고 있는 중이라는....

(관심 있으시면 클릭)http://www.cafedejura.co.kr/goods/view.php?seq=232

사용해보신 분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욤^^

그라인더는 바라짜 마에스트로.

그리고 핸드드립 세트가 단출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그라인더에 루왁커피 투입...원두의 컬러가 참 이뿌지 않나요?

핸드드립에 맞는 굵기로 분쇄해줍니다. 드르르륵~

제 주위에 보면 원두의 분쇄정도에는 신경 안쓰시고 구입하시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요.

머신으로 내리느냐 더치로 내리느냐 핸드드립으로 내리느냐

아니면 모카포트를 쓰느냐에 따라서

분쇄된 원두의 굵기가 달라져야 최상의 커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핸드드립용은 굵은 꽃소금 입자 정도로 굵게,

에스프레소 머신용은 설탕 입자 정도로 곱게 간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듯.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너무 곱게 간 원두로 핸드드립을 내리면

촘촘한 입자 사이로 물이 과도하게 천천히 빠져나오게 되면서

커피의 텁텁하고 나쁜 맛까지 함께 내려오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굵게 간 원두로 머신을 이용하게 되면 너무 빨리 추출되면서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거죠.

원리가 이해가 되시죠?^^

핸드드립용 포트가 알라딘스럽죠^^

작년에 코엑스 커피엑스포에서 득템한 아이.

물은 2~3번에 나눠서 포트를 돌려가면서 골고루 커피를 적셔주도록 붓습니다.

칼리타 도자기 드립퍼 102 사이즈고요, 1만원대에 구입했습니다.

커피물이 내려오는 소리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지요^^

성격 급한 주바리, 사진 찍기 전 절반은 마셔버리고...

오늘 아침은 요렇게 간단히^^

이번을 포함해서 한 세 번 정도 코피 루왁을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고소한 맛이 가장 대표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nutty한 맛이 이런 느낌인거죠.

흠...코피 루왁에 대한 제 총평은

분명히 품질이 좋은 커피임에는 틀림 없다는 점.

강렬한 맛이라기보다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확실히 뒷맛에 쓸함이나 텁텁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진한 맛의 커피보다 연한 커피를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듯.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에 비하면

매우 훌륭한 맛이긴 하지만

한잔에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의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꼭 먹어야 하는 맛은 아닌...

기회가 있다면 한 번 시음해보는 걸로 족한 맛이랄까요.

더군다나 루왁커피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돈에 눈이 먼 인간들이 야생 사향고양이들을 좁은 우리에 가둬 사육하면서

커피열매만 억지로 먹여가면서(올드보이 오달수에게 군만두만 넣어주듯이)

생산해 '동물 학대'의 산물을 일부러 찾아먹을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이...

물론 모든 코피 루왁이 그렇단 뜻은 절대 아님.

또한 커피도 와인처럼 자기에게 잘 맞는 커피가

최고의 커피라는 점~ 잊지마시고요.

이번엔 인도네시아 토라자 커피를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 토라자를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산미(신맛)가 강해서 평소 즐겨먹는 코스타리카 따라주보다

더 풍부한 산미가 느껴집니다.

먹어본 것 중 개인적으로 최고의 맛이라고 평가하는 커피콩...엄지 척!!

시중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토라자는 '산에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래요.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섬에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데요.

해발 1,800m에 있는 산악지대에 화산성 토양과 풍부한 강수량, 강한 햇볕 등

아라비카 종 커피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그래서 1등급 품질의 커피 산지로 유명~

아까 루왁보다는 조금 더 볶아진듯한 컬러감.

로스팅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도록 하고요...

이번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려볼까요.

아까 설명드렸듯이 곱게 갈았죠? 핸드드립할 때와는 입자의 차이가 확연.

포터필터에 적당량의 커피를 담고 그룹헤드에 장착합니다.

반자동 머신이라 버튼을 누른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줘야죠.

새로 장만한 데미타세(에스프레소용 잔) 이뿌죠?

요 색깔이 커피색과 더 잘 어울릴 듯ㅋㅋ

커피 찌꺼기는 모아서 잘 말린후에 냉장고나 신발장 등에 넣어두면

훌륭한 탈취제로 활용 가능.

제 취향에는 코피 루왁보다 토라자 커피가 훨~훨~ 맛나다는...

과장 초큼 보태서 녹인 초콜릿을 먹는듯한....

그리고 뒷맛까지 오래오래 여운이 남는 커피였습니다.

커피 드실때 후루룩 넘겨버리지 마시고

입안에 머금고 여러가지 향과 맛을 음미해보세요.

어때요, 향기로운 커피 한잔 생각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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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 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에고고날씨가 급 추워졌어이런 날 먹기 좋은 메뉴 뭐 없을까?

추울 땐 뭐니뭐니 해도 뜨끈뜨끈한 국물이 최고잖아요만두전골 어떠세요?

좋지당근 맛집으로 안내해 줄 거지?

암요암요광화문 쪽 직장인들이 가볼 만한 만두전골 집 세 곳을 추천해 드립죠.

 

스지가 듬뿍 들어있는 평안도만두집

 

 

먼저 우리 회사랑 가까운 광화문 쪽에 평안도만두집이 있어요.

요 근방에서는 꽤 알려진 집이죠제가 자주 언급하는 블루리본에도 선정된 집이고요.

나도 한 번 가본 적 있는 집이네.

그래요? 이 곳 만두전골은 小 35,000大 45,000... 결코 저렴하다 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좋은 재료로 조미료맛 없이 담백하게 끓여낸 만두전골을 맛보면 그런 불만은 싹 사라진답니다고기·두부·숙주가 주재료인 만두 속과 언제 먹어도 변하지 않는 일정한 간(음식은 모름지기 간입니다)... 평양면옥의 만두에 뒤지지 않는 전형적인 평안도 만두를 맛볼 수 있어요.

평양만두답게 사이즈가 넉넉하고요만둣국(9,000), 접시만두(9,000)도 있지만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땐 역시 만두전골이 최고죠저녁 땐 보쌈이나 두부김치 시켜서 부원들과 회식할 때 좋겠어요.

이집 냄비의 특징은 고기도 들어있지만 스지(소의 사태에 붙어있는 힘줄)가 듬뿍 들어있다는 거예요그래서 어른들이 더 좋아하시는 듯... 만부장도 무릎에 바람 들어갈 나이가 되셨으니까ㅋㅋ 많이 많이 드시면 좋겠지요.

평안도만두집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Tel 02-723-6592

 

◇만두전골의 품격이 느껴지는 자하손만두

두 번째 소개해 드릴 곳 또한 이름만 대면 거의 아는 집이죠서울식 만두를 맛볼 수 있는 자하손만두.

여긴 접근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날 좋을 때 쉬엄쉬엄 운동 삼아 걸어가도 괜찮고요.

허걱 2박3일은 걸리겠넹

아니면 마을버스나 자가용,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워낙 인기가 있는 집이라서 12시 안에 도착해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써놓고 일쑤예요(암만 그래도 서촌 남도분식에 비할 대기줄은 아닌 듯ㅋㅋ).

맛으로만 따지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기도 해요가격이 후덜덜 하긴 하지만....(小 37,000원 大 49,000)

싱거운 듯 깊은 맛이 느껴지는 사골국물이 예술이에요호젓한 주변 경치는 덤이고요.

 

마찬가지로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요채소로 즙을 낸 삼색만두나 조랭이떡 등 음식을 내는 이의 정성이 듬뿍 느껴지잖아요만두의 속은 부추, 소고기, 돼지고기를 적당히 섞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에요.

세 명이 먹을 땐 작은 사이즈 시키면 되고요네 명이면 대자 주문해야 적당합니다.

국수나 밥 사리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가격이...6,000원 ㅎㄷㄷ좀 심하게 비싸긴 하네요만둣국도 12000....-.-

사이드로 시켜먹는 편수도 별미인데 소고기에 표고버섯과 오이를 넣어서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최고의 맛집임에는 틀림 없어요.(못된 가격만 빼면)

입구에 보니 냉동만두를 따로 포장해다 집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네요.

자하손만두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45-2  Tel  02-379-2648


◇된장으로 맛을 낸 개성있는 맛, 다락정

마지막으로 개성으로 승부하는 만두집 다락정입니다.

삼청동 거의 길 끝 쪽에 위치해 있고요앞선 두 집과는 다르게 김치만두전골과 토장 만두전골의 특색 있는 메뉴가 일품이죠이북식 만두라고 하는 데 좀 변형된 스타일 같기도 하고요가격은 1인분에 1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착한 편이네요소주도 3,000원 참 착하고^^

흐흐흐

둘 중에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 참조하세요칼칼~한 게 땡기실 땐 김치만두전골을....구수~한 게 땡기실 땐 된장으로 끓여낸 토장만두전골을 추천합니다.

만두피가 조금 도툼한 편인데 속에는 매콤한 김치와 고기가 실하게 들어 있어요김치를 적절히 사용해서 은근 매콤한 맛에, 된장을 만두전골 재료로 썼다는 창의력에 큰 점수를 주고 싶고요, 미더덕·조개 등 해산물이 들어있어 다른 만두전골과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보이네요. 주방장의 기교가 느껴지는 부분이죠.

공깃밥도 포함된 가격이니까 만두전골만 시키면 넉넉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밑반찬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집 반찬 같은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아요무채랑 김치랑 어묵볶음이랑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처럼 자꾸 손이 가는 맛이네요

편안한 분위기와 맛깔스런 음식의 다락정, 정감이 가는 곳이지요~

다락정 >> 종로구 삼청동 127-4 Tel  02-725-1697

 어디로 가면 좋을 지 고르셨어요?

 ....세 곳 다 먹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이놈의 결정장애....T.T

 ㅋㅋㅋ 그럴 때 정할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국장이랑 드실 땐 자하손만두를.... 누가 살지 애매~할 땐 평안도 만두집그리고 후배들 밥 사줄 땐 다락정을 추천 드립니당^^

 

맛집 추천 :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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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오늘은 햄버거 먹으러 갈까요?

 

~ 구래, 즐겨먹진 않지만 햄버거도 가끔 먹으면 별미지. 회사 앞에 OO날드 생겼던데 거기로?

 

뭔말입니까? OO날드라굽쇼? 제가 패스트푸드나 프랜차이즈 식당 꺼린다는 거 아직도 모르시나요?

 

으이그, 꺼리는 것도 많지. 누가 까칠한 주바리 아니랄까봐. 그럼 도대체 햄버거를 패스트푸드점 아니면 어디서 먹자는 건대?

 

그릴에서 직화로 구운 패티의 참맛이 느껴지고, 빵도 직접 구워서 만든 수제 햄버거 파는 곳이죠. 여의도에 오픈 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점심시간엔 어마어마한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지난번에 12시 전에 왔는데 30분 기다려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그냥 왔던 경험이 있어요.

 

사실 OK버거는 오키친이라는 유명식당의 세컨드 브랜드거든요. 혹시 일본인 스타 셰프 스스무 요나구니 라고 들어보셨어요?

 

당연히~ 못 들어봤지.

 

푸드스타일리스트인 한국인 아내 오정미 씨랑 두 사람 다 유명해요. 매스컴도 많이 타고, 여의도랑 광화문에 있는 식당 오키친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코스요리를 맛볼 수도 있고요. 맛보기 사진 좀 보여드릴까요?

 

 

 

 

오키친 메뉴는 요정도로...

 

 

 

 

 

 

 

 

 

 

 

 

여하튼 이렇게 오키친 입구 바로 옆에 동생 브랜드 OK버거가 위치해 있어요. 팝아트적인 인테리어가 색다르죠? 추상화스러운 바닥 페인트칠 문양이나 벽에 걸린 시계 등등 아내인 오정미 씨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네요.

 

음식이 맛있으면 됐지 아트는 뭔놈의 아트...

  

캐주얼한 펍답게 메이저리그 보면서 식사할 수도 있고...(엠엘비 생각하니까 또 아쉽네요. 류뚱의 가을야구...CS 가서 승리 한번 맛보고 끝났어야 하는뎅 T.T)

눈물 닦고 어서 메뉴 골라 보시죠.

 

 

 

 

! 2000~5000원이면 떡을 치는 햄버거를 7000원씩이나... ! 15000원 하는 것까지 있구먼. 햄버거가 뛰고 날아봤자 햄버거지. 꼭 이런 돈을 주고 먹어야 할까? 허세 아냐?

 

, 일단 맛을 보고 평가하시라니까요. 파스타 같은 메뉴는 15000~2만원 주고 먹어도 안 아까워하면서 햄버거는 아깝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이건 그냥 햄버거가 아니라구요. ‘요란 말이에요.

 

만부장은 기본 메뉴인 OK버거를 시키세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니까 블루치즈 버거를 시킬게요. 제주흑돼지나 꽈리고추, 소프트쉘 크랩을 넣은 개성 있는 메뉴도 눈에 띄네요. 차례로 다 맛보고 싶어요.

 

 

 

 

 

블루치즈 버거

                                                 번이라 부르는 햄버거빵에 새긴 OK마크가  이곳만의 자부심을 말해주네요

 

                                                                                         김치 프라이드 버거

                                                                                                         BBQ버거

 

                                                         멕시칸버거에는 고수가 들어있으니까 안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오케이버거

 

 

우와~일단 비주얼부터가 패스트푸드햄버거와는 다르구만. 두께도 장놘 아냐!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전 식재료의 신선함 때문이라도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이 햄버거를 먹을 거예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의 패티를 생각해보세요. 본사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질텐데 어떤 고기가 섞여있는 지도 모르고, 언제 만들었는 지도 의심스러울만큼 냉동된 상태로 지점에 배달될 거 아니에요. 그런 패티를 숙련된 요리사도 아닌 알바생들이 조리해서 내는(최저임금도 못받는 알바생들 쏘리)... 뿐만 아니에요. 각종 첨가물 탓인지 저는 패스트푸드 먹은 날은 밤에 잠도 안 오더라고요.

 

 

거참 가리는 것도 많고, 너 참 오래오래 살겠다.ㅋㅋ

 

맛은 어때욥? 두툼한 고기 패티에서 숯불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죠? 빵도 부드럽고요. 생토마토, 생양파 등등 건강에 좋은 재료들도 맘에 들어요.

 

 

 

...먹을 만하군. 육즙이 막 흘러 내리네.

 

햄버거 안 좋아하신다더니 싹싹 깨끗히 드셨네요.

전 개인적으로는 고르곤졸라 치즈의 강한 향이 패티의 장점을 가리는 블루치즈버거보다 기본에 충실한 OK버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이즈가 두껍다보니 저같은 여자들은 한입에 모든 재료를 베어 먹기가 쉽지 않네요.(소개팅 자리 식사 메뉴로는 비추예욤^^)

 

사이드 메뉴도 좀 살펴볼까요?

돼지껍질 팝콘 이거 흥미롭네요. 만부장이 삼겹살 다음으로 사랑하는 돼지껍데기 구이랑은 좀 다르겠지만... 다음에 꼭 먹어봐요.

오늘 시킨 램 스카치 에그도 독특하고 참 예쁘게 생겼네요.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돼있고, 맥주랑 함께 먹었으면 더 좋았겠어요.^^

 

 

 

돼지껍질 팝콘

 

 

 

 

 

 램 스카치 에그

 

패스트푸드 햄버거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수제 햄버거 맛 어떠셨어요? 제가 경험한 이태원 썬더버거, 서초동에 데일리라운드 등등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기 OK버거가 맛, 합리적 가격, 개성 있는 메뉴 등에 있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엄지 척!!

 

역쉬~ 주바리의 추천은 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플러스 100점 줄게!!

 

아이고~ 의미 없다! ㅋㅋ

 

 

 

 

 

OK버거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8 동양증권 빌딩 지하1층

무료 주차 가능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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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 | 오케이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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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미각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점심 드시러 가시죠?

 

오늘은 좀 내 입맛에 맞는 걸로 먹자. 주바리는 꼭 느끼한 거 아님 비싼 걸 추천하는 듯

 

꼭 그런 건 아~~~~~(흑샘 빙의) 그럼 오늘은 한식집으로 가실래요?

 

,,, 한식이라면... 삼겹살?

 

~~~ 어쩜 그렇게 주구장창 기···삼겹살이신지.... 전생에 돼지를 구하셨나. 담배보다 나쁜 게 동물성 기름이랍니다. 만부장처럼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은 사람은 더더욱 피해야 된다고요. 돼지고기는 가급적 수육으로 즐기시길....

 

 

 

 

그럼, 오늘의 웰빙 맛집을 소개할게요.

한일관이라는 70년 전통의 서울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에요. 유명해서 한번쯤 들어 보셨을텐데, 현재 압구정 본점이랑 영등포, 을지로, 경복궁점이 있어요. 전 프랜차이즈 음식점엔 웬만하면 가지 않는데요. 여기는 조미료로 표준화 시킨 맛으로 승부하는 그런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품격 있는 맛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페럼타워 지하에 있는 을지로점으로 가봅씨다!!

 

페럼타워는 지어진 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 그런지 참 깨끗하고 멋있죠?

한일관 입구부터도 깔끔하니 막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아요?

 

 

 

 

 

 

 

 

,,, 근데 으리으리해 보이는 게 꽤 비싼 집인거 같은데....

 

맞아요. 비싼 집이에요. 한우고기가 포함된 반상세트 1인분에 4~5만원이 훌쩍 넘거든요.

 

주바리가 쏘는거냐?

 

 

 

 

 

 

 

기본적으로 비싼집인데요. 점심 손님을 위한 일품반상 메뉴가 마련돼 있어요. 1만원 초반대로 냉면, 육개장,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골동반(궁중비빔밥), 만두탕 등의 메뉴를 빈대떡과 3가지 반찬이 포함된 세트메뉴로 드실 수 있어요. 제가 쏠테니 맛있게 드세요^^.

 

(메뉴와 가격은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

 

여기가 맘에 드는 첫 번째는요, 항상 깨끗한 식당 내부와 테이블이에요.

이것보세요. 물병이나 양념통도 반짝반짝 하고요. 테이블에 부착된 벨 하나에도 세심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식당이야 맛만 좋으면 장땡이지.

 

맛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혐오하는 MSG의 맛이 전혀 없다는 거(손님이 못느끼게 사용하는 비법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에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근데 말야~ 솔직히 MSG를 적당히 넣어야 훨씬 맛있지 않니? 40년 전통의 우리 어머니 손맛도 MSG였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도 됐다구.

 

노노~ 조미료를 넣으면 첫 숟가락엔 입에 착착 붙을지 몰라도, 다 먹은 후엔 입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랄까요. 밥 먹은 후에 입안이 말라서 연신 물을 들이키게 된다고요. 아무리 무해하다고 발표를 해도 제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한, MSG 기피환자로 남겠습니다.

 

뜨끈한 게 땡기시면 갈비탕·우거지 갈비탕이나 육개장을, 깔끔하게 드시고 싶으면 골동반이나 냉면을 드시는 게 좋겠네요.

 

 

 

전통갈비탕 반상

육개장 반상

 

 

서울냉면 반상

 

골동반 반상

 

반상에 곁들여 나오는 세가지 찬

 

갈비 우거지탕 반상

 

갈비탕은 국물이 깔끔하네요, 고기도 무척 실하게 들었죠? 한우를 쓰는지 퍽퍽하지 않으면서도 고기 뜯는 맛이 나네요. 갈비탕은 간 맞추는 게 무척 중요한데, 화학조미료나 화학소금을 쓰면 맛이 텁텁해지고 고기맛도 떨어져요. 그런데 이곳은 재래간장하고 소금을 적당히 섞어 쓰는 듯해요. 간이 딱 맞아요. 우거지갈비탕도 얼큰하니 맛있어 보이고요.

 

제가 시킨 골동반도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간도 슴슴하니 딱 제 스타일이네요. 비빔밥은 이렇게 젓가락으로 비벼야 되는 거 아시죠?

 

 

 

 

그런데 계속 음식이 식지를 않네. 신기하다.

 

비밀은 바로 이 그릇 아래 숨어있더라고요. 이것 보세요. 요런 게 사이에 있어서 음식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줘요. 식기도 그렇고 담음새도 그렇고 음식을 내는 기본자세에 정성스러움이 배어있지 않아요? 음식 맛도 맛이지만 이런 세심함, 청결함, 친절함 등등으로 종합 점수가 매우 높은 집이라 감히 평가할 수 있겠네요.

 

 

 

 

반찬으로 나온 빈대떡도 맛보세요. 요게 조그맣다고 무시하면 안될 맛이라니까요. 세 가지 반찬도 자극적이지 않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네요. 양만 많이 내주고 재활용하는 그런 집과는 비교가 돼요.

 

빈대떡이 나오자 잽싸게 소주를 한병 주문하는 만부장...

 

 

일품반상에 포함된 미니 빈대떡

 

골동반에 함께 나오는 국물

 

그런데 한가지 NG가 있네요. 골동반에 함께 나오는 이 국물은 조미료로 맛을 낸 게 확실하네요. 제 혀의 레이더망을 피해갈 순 없죠. 갈비탕 국물을 내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초저렴한 식대가 아닌 만큼 이 정도는 아끼지 마셔야죠, 사장님!!

 

다른 메뉴도 좀 볼까요? 육개장이란 게 특히 조미료를 많이 넣는 메뉴인데 여긴 재료만의 맛으로 제대로 끓였어요. 역시 자극적이지 않은 순하고 시원한 맛이에요. 냉면도 육향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육수가 베리 굿이고요. 냉면에 대해선 할 말이 무지 많지만 나중에 냉면을 먹으러 갔을 때 맛있는 집들을 한꺼번에 소개하기로 하지요. 다음엔 만두탕도 먹어보러 와야겠어요. 요즘엔 일품반상을 점심 말고도 저녁 때도 서비스한다니까요, 우리 음식으로 든든하고 깔끔하게 한끼 먹고 싶을 때 찾을 만하겠죠?

 

일품반상 메뉴는 단품메뉴로도 주문 가능하다.

 

맛있게 비운 그릇

 

매실차

 

후식으로 매실차도 내어주시고...

식사 후엔 무조건 커피를 드셔야 하시는 분은 이 건물 1층에 잘 나가는 커피전문점이 있어요. 최연소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신 폴 바셋 선생표 커피숍.

 

식사 어떠셨어요? 한 끼를 먹더라도 이렇게 건강하게, 맛깔나게 먹어야 그 힘으로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잖아요.

 

그래? 오늘 잘 먹었으니 들어가서 일 두배로 할 거지??!!

 

, 뭔 말입니까!!

 

 

주소 : 서울 중구 수하동 66 페럼타워 빌딩 지하 1(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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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 한일관 페럼타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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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 입맛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주바리~~~~ 밥 때가 됐는데 왜 꿈쩍을 안하시나…

 

오늘은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심 중이었어요. 깔끔하게 초밥 어떠세요? 추천하고 싶은 회전초밥집이 있는뎁쇼.

 

헐~ 초밥은 너무 비싸지 않아? T.T… 부장 카드 한도액 뻔히 알면서…

 

ㅋㅋ 걱정 마세요, 만부장.
보통 다른 초밥집들은 접시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달라서 가격표를 연신 들여다보면서 먹게 되잖아요. 저렴한 건 2,000~3,000원이지만 비싼 건 만원을 육박하기도 하고…. 월급쟁이 주머니 사정이야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죠. 초밥 먹으러 가서 눈치 보고, 머릿속에 계산기 두들겨가면서(요즘엔 암산능력에 하자가 생겨서 휴대폰 계산기까지 꺼내서 두들겨야 하는 지경에 -.-)… 그렇게 먹으면 꼭 체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이 집은 접시에 ‘색깔이 없는’ 회전초밥 집이랍니당. 모든 초밥 접시의 가격이 3000원으로 동일해욤. 그렇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 뭐라뭐라 하는 소설 제목처럼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무개성의 그런 집은 아니니까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종로구 수송동으로 가볼실까욥~~

 

수송동이면 종로구청 근처인가 보네, 일단 믿고 가보지 뭐.

 

저기 두산위브 빌딩 보이시죠? 거기 지하 1층에 있어요. 지하라서 눈에 안 띄는 곳에 있다 보니 초기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엔 입소문을 좀 탔나 봐요. 곧 줄 서서 먹는 곳이 될 예감이 팍팍 들어요.
가격도 맛도 정말 착한 식당이걸랑요(소주값도 아직 3,000원 아주 착하죠^^). 가격은 보급형이지만 우리가 가끔 가는 프랜차이즈 초밥집 ‘*다래’나 여타 분식집스러운 곳의 초밥과는 비교하지 마세욥!!

 

 



종로구 수송동 두산위브빌딩 지하에 위치한 스시하루

 

 

아, 저기 간판이 보이네. 스시하루?

 

네, 알고 보니 여기 실장님께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유명한 회전초밥집인 ‘삼전’ 출신이시라대요. 초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맛집이에요.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선정됐다능… 그런 데서 내공을 닦으신 분이라니 신뢰감이 들지 않아요?

 


바로 저분이 싸장님이시자 쉐프님.....도촬 죄송해요^^


테이블도 2-3개 있지만 레일 앞 의자에 앉아서 돌아가는 초밥을 감상하며 먹는 게 더 즐겁죠. 회전초밥집 오실 때 꿀팁 하나 드릴까요? 가급적 초밥 만드시는 실장님과 가까운 곳에 앉으세요. 눈도장 몇 번 찍고 대화도 좀 하다가 친해지면 신선한 참치뱃살 같은 고급 부위도 따로 슬쩍 내주시고 그러거든요.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 들면 또 오고 싶고 그렇잖아요.

 




 


 

실내가 아기자기한 게 예쁘죠? 매장이 넓지 않은 편이다보니 앞 손님과 마주보는 게 불편할까봐 커다란 부채로 가운데를 가려주신 센쑤~

 


 

 

진짜 새우초밥, 연어초밥, 광어초밥, 고등어초밥, 갑오징어, 도미, 참치, 성게알… 뭐든지 다 3,000원 균일가란 말이야? 리얼리?

 

아~속고만 사셨나, 맞다니깐. 그렇다고 수십 접시 마구마구 드시면 여기도 가격이 꽤 나오니까 적당히 드시지요.
회전초밥으로 나름 유명한 사까나야나 스시노미찌만큼 다양한 메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곳에선 보통 둘이 먹으면 십만원은 훌쩍이거든요.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 훌륭하지 않습니까? 가짓수가 많지 않은 건 아쉽지만 씰~데없이 캘리포니아 롤 같은 메뉴가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 롤 좋아하시는 분께는 죄송)

 

 

조갯살, 장어, 날치알, 광어 지나가 주시고

 



연어, 참치, 새우, 고등어 등등이 날잡사주오 손짓을...

 

밥을 다 덮어주는 도톰한 저 생선의 두께를 보세요

 

보통 네타라고 부르는 생선의 두께도 섭섭치 않고요. 제 생각엔 초밥의 맛을 좌우하는 게 생선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샤리(밥)도 무척 중요해요. 말아쥔 모양, 밥의 양 등 미묘한 맛의 차이는 샤리가 좌우하지요.
실장님이 부지런하신 거 같아요. 생선의 선도 유지도 양호하고 참치의 해동상태도 나무랄 데 없는 거 같아요. 
저한테는 초밥의 간이 조금 센 듯도 하지만 만부장 입맛에는 잘 맞을 거예요.

 

클로즈업 들어갑니당~

 


도미 


갑오징어

 

광어 뱃살과 연어


새우튀김은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따뜻하게 새로 내주십니다


제가 꼭 먹는 유부초밥^^


익힌 새우도 맛나요~


 
쪼~오~금 아쉽다면 토치로 겉만 살짝 익힌 타다끼가 없다는 거, 과일이나 샐러드 같은 메뉴나 녹차 서비스 정도는 제공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헐~ 같은 돈 내고 누가 과일 먹냐. 초밥을 먹어야지...
 
진짜 헐~ 입니다. 한 끼 식사의 마무리, 디저트가 대미를 장식해야 제대로 된 식사라 할 수 있지요... 아무튼, 회전초밥 말고도 회덮밥(6,000원)이나 모듬초밥(11,000원)도 있으니까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답니다. 저녁땐 매운탕도 해주시네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겉만 번지르르한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려는 오너쉐프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 집, 스시하루.

맛이 어때욥?

 

마시써욥~ (CF까지 찍은 마성의 알베르토^^)

 

까칠한 주바리의 추천 맛집, 자격이 충분하죠? 제 숟가락 점수는 세 개 반입니당~

joohs@kyunghyang.com

 

서울 종로구 수송동 58번지 두산위브파빌리온 B1 130호 TEL : 02-725-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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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서울 종로구 수송동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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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지리산 흑돼지의 품격이 입안을 행복하게 해주는 마포구 망원동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MSG 기피증환자인 주바리(바리= 바리스타:Barista의 줄임말), 그녀가 ‘MSG의 필요악’을 외치는 직속상사 만부장의 ‘줏대 없는’ 입맛을 교화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까칠한 맛집 탐험을 시작한다. 

 


만부장~ 배꼽시계가 오늘 점심은 뭘 먹을 건지 물어보네요.

메뉴 선정은 주바리 담당이잖아. 가시자는 대로 따르지요.

그럼, 만부장이 좋아라~하는 ‘돼지’와 제가 좋아하는 ‘튀김’을 함께 충족시키는 돈까스 전문점으로 가볼까요. 직장인들 점심메뉴로 돈까스처럼 만만하면서도 든든한 메뉴가 또 있을까... 망원동으로 가 봅씨다~ 쭉쭉쭉~

잉? 뭔 돈까스 하나 먹자고 망원동까지 행차를... 돈까스집은 회사 근처에도 널렸는데. 

오, 노노.... 지금 가는 곳은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라는 집이라고요.

'전광수 커피'는 들어봤어도 '정광수 돈까스'는 첨 듣는데... 맛집 맞아?

서울에서 돈까스 5대 천황이라고 알려져 있어욥(갑자기 이탈리아 알차장 말투를). 오너쉐프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식당은 기본 이상의 내공은 있다고 볼 수 있죠. 장진우 식당이라든지 윤세영 식당 등등... 아, 여기서 ooo이동갈비, ooo할머니 떡뽁이는 제외요!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6번 출구나 5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 하나 들어선 곳에 위치해 있는데 간판이 크지 않으니까 눈 크게 뜨고 찾아야 돼요. 오늘은 특별히 제 차로 모시지요...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앞.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간판은 그리 크지 않아요.


↑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출입문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영업시간 안내


 

 

뭐 특별한 것도 없구만... 호~ 생맥주가 있네 !!


↑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메뉴판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알림글


 

돈까스 전문점이니까 특별히 다른 메뉴가 없어요. 생선까스만 따로 하나 있고요. 뭘로 드실래요? 전 안심하고 등심을 같이 맛볼 수 있는 기본 돈까스로 할게요. 만부장은 보통 정식이라고 부르는 콤보를 드시죠. 안심+등심에 생선까스까지 다 즐길 수 있어요. 양이 꽤 많기 때문에 맛있어 보인다고 곱배기를 시켰다간 남길 수도 있으니 곱배기는 포장해 가실 때나 시키시고....

기본적으로 이곳 돈까스는 두께감이 있지만 더욱 도톰한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왕돈까스를 추천합니다.

 


 

 정광수 돈까스집 콤보


 왕돈까스는 특별히 두툼한 식감을 자랑하죠


전보다 서빙하시는 분이 늘었어요.


일단 주문을 마치면 스프와 양배추 슬라이스를 가져다주십니다. 오~ 전보다 서빙하시는 분이 늘었네요. 예전에 주방에 한분, 홀에 한분밖에 안 계셨던 것 같은데...손님들을 위해선 좋은 변화네요. 나머지 반찬들과 물, 음료수는 직접 가져다 드시고... 탄산음료는 디스펜서가 있으니 양껏 마실 수 있어요. 


오~ 무한리필... 딱 내 스타일!!!

근데 양이 좀... 적지 않아? 기사식당 돈까스처럼 일단 푸짐해야...

 


↑ 정광수의 돈까스 기본 세팅


각종 양념들. 후추, 소금, 케찹, 핫소스


스프에 바로 갈아서 뿌리는 후추를 넣어주시고~


 

짠~ 드뎌 지리산 흑돼지로 만들었다는 돈까스가 나왔군요.

머 일본식 돈까스집으로 유명한 수하동 페럼타워의 ‘안즈’나 용산 ‘미타니아’, ‘긴자 바이린’처럼 플레이팅이 화려하진 않아요. 걍 엄마가 만들어서 식기전에 얼른 차려준 것 같죠. 마스터쉐프코리아를 나갈 것도 아니고...  예쁜 음식 좋아하시면 나중에 제가 무쟈게 추천해 드리지요. 하여튼 제가 먹어본 돈까스 중에선 여기가 최고예요. 맛도 맛이지만 가격대비 만족도!!!  가격을 비교해보세요. 맛 좀 있다하는 돈까스는 대부분 15000원은 넘어가기 일쑤고 긴자 바이린은 2만원대까지 하더라고요. 가성비로 따지면 정말 훌륭한 거죠. 이 집은 최고 비싼 메뉴가 10,000원이니까.

 


기본 돈까스와 왕돈까스(오른쪽)의 사이즈를 비교해 보시고


정광수의 돈까스 콤보①


정광수의 돈까스 콤보②


안심 + 등심으로 구성된 돈까스 


직접 만든 스프도 오뚜기스프와는 전혀 다른 맛이지요. 맹맹하다고 만부장 같은 MSG 애호가들에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전 어릴 때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신 스프가 생각나서 좋네요. 

돈까스에 살코기도 잡냄새 없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식감이 환상이에요. 전에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걸 보니까 이 가게 ‘쉐프의 킥’은 바로 ‘맥주’더라고요. 고기에 밑간을 할 때 맥주를 넣고 재어두신 다네요. 

튀김 공력도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집에 비해 느끼함이 확실히 덜해요. 그래도 느끼하시다면 생맥주(300CC 1,500원) 한잔 곁들이시면 될듯요.

그리고 이 소스, 데미글라스 소스라고 하는 건데요, 특별히 개성 있는 건 아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돈까스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사장님이 소스 개발에도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하니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짝짝짝!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테이블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매장 안 풍경. 귀여운 아기도 보이네요.ㅎㅎ


후식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달라고 얘기하면 맛탕도 주거든요. 저는 배가 빵빵해서 더 들어갈 자리가 없네요. 

난 배가 불러도 공짜라면 ㅇㅋ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광수 돈까스 가게 간판.


어떠셨나요? 일본식 돈까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혜화동 금왕돈까스나 남산왕돈까스처럼 사이즈는 엄청나지만 얇게 두들겨서 좀 과장하자면 종잇장같은 기사식당 스타일도 아니지만 정광수 돈까스만의 개성과 맛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그런 게 느껴지셨어요? 근처에 신촌이나 홍대, 합정, 상암동 인근에 계신 직장인들에게 자주 가볼 만한 식당으로 강추할 만하죠?!!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으니까 만부장도 가족들과 꼭 재방문 해보셈^^


정광수 돈까스 가게의 제 숟가락 점수는요.....★☆개입니다!!


맛있게 드셨으면 마무리는 회사 앞 ‘전광수 커피’에서 코스타리카산 핸드드립 커피로 할까요? ㅎㅎ





[맛집 추천 joo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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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2동 | 정광수의돈까스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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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움직이는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