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기자'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5.02.04 기억에 남는 영화속 죽음들
  2. 2014.11.06 동성애는 하나님 뜻이 아닐까? (2)
  3. 2014.10.10 이름이 커숀데! 작겄쇼?
  4. 2014.09.30 도대체 국정을 어떻게 돌봤기에··· (1)
  5. 2014.09.25 내 마음에 왔다! 장보리!
  6. 2014.09.12 ‘LG 시네뷰 모니터’ 21:9 압도적 화면, 영화·게임에 딱! (1)
  7. 2014.09.12 ‘대화면폰 왕좌의 게임’ 3가지 관전포인트
  8. 2014.09.10 ‘애플 워치’ 마침내 공개…무선충전 기능 탑재
  9. 2014.09.03 삼성, 갤럭시노트4 공개 “현존 최강 스펙”
  10. 2014.09.02 단언컨대 좀비는 있다!

조진호 기자 블로그

http://chojhinholife.tistory.com/

 






뒤늦게 <호빗-다섯 군대 전투>를 봤어.
솔직히 보고싶은 마음이 반, 의무감이 반이었던 것 같아. 2001년부터 시작됐던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마음이 컸다고 봐야지.
사실 내용이야 다 알고 있는 거고, ‘반지 3부작’이 워낙 강렬해서인지 ‘호빗 3부작’은 흥분이 좀 덜하더라고. <뜻밖의 여정>이나 <스마우그의 용>에 이어 이번 <다섯 군대 전투>도 그저 꽤 재미있다는 정도….


그런데 말이야.
영화의 마지막, ‘참나무 방패’ 소린의 죽음은 참 볼만하더라고. 죽음이 볼만하다는 게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슴을 울렸다는 얘기야.
영화는 위대한 지도자였던 소린이 탐욕의 노예가 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탐욕에 눈이 멀어서 목숨을 걸고 자신과 함께 한 동료를 의심하고, 모두를 파멸로 이끈 전쟁까지 불사하지. 

그런데 말이야~.
나라고 다르게 행동할까? 남을 비난하기는 쉽지만 막상 많은 것이 주어지게 되면 쉽게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는 쉽지 않을 거야. 
세상 모든 잘못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지.
생각해보면 반지전쟁도 막판에 탐욕을 이기지 못한 곤도르의 왕 이실두르가 모르도르의 용암속에 반지를 던지지 못해 생긴것 아니겠어. 그뿐이 아니야. ‘반지 운반자’의 운명을 타고 난 프로도도 마지막에 큰 사고를 칠 뻔 했잖아.
그런데 소린은 마지막에 가서 탐욕을 극복하고 죽음을 맞아. 위대한 죽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 요즘 세상이 그래서인지, 아니면 연출력이 뛰어나서인지 그 장면이 오래 남더라고….

그래서였을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영화속 인상적인 죽음을 떠올려봤어. 대충 몇가지가 생각나더라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어렸을때 본 <스파르타커스>야. 요새 나온 미드 말고 스탠리 큐브릭이 연출하고 커크 더글라스가 주연한 영화 말이야. 예전엔 ‘스팔타카스’라고 했던 기억이 나.
영화 마지막, 반란에 실패하고 잡혀 온 노예들 앞에서 크랏수스가 호통을 치지. 스파르타커스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사람은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노예들은 일제히 일어나 외쳐, ‘내가 스파르타커스다’라고. 그리고 모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을 맞지.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오 캡틴, 나의 캡틴’의 피비린내 버전이랄까. 어릴때 그 장면을 보고 눈물깨나 흘렸더랬어.

 

<브레이브 하트> 윌리암 덜레스의 죽음도 비장했지. 
‘자비’를 구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잉글랜드 왕의 회유에 ‘자유’라고 외치며 사지가 찢기잖아. 이상하게 영화를 보면서 박종철·김근태가 떠오르더라고. 김근태 선생은 이근안에게 살인적인 고문을 당하는 동안 머리 속에서 이 말을 떠올렸다고 해. 무릎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

 

홍콩영화 <소오강호>도 기억에 남아있어. 
오랜 친분을 나눠 온 유정풍과 곡양(한 사람은 강시선생이고 또다른 사람은 <천녀유혼>에 나온 도사지 아마…)은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강호에 염증을 느껴 강호를 떠나려하지만 자기 문파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혀 쫒겨 다녀. 결국 자신들을 쫓던 고수와 싸움꿑에 치명상을 입게 되자 배위에 불을 지르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죽어가지. 
‘푸른파도에 한바탕 웃는다/도도한 파도는 해안에 물결을 만들고/물결따라 떴다 잠기며 아침을 맞네/푸른 하늘을 보고 웃으며 어지러운 세상사 모두 잊는다/…’

 

<와호장룡>에 나오는 리무바이의 죽음은 조금 느낌이 달라.
푸른여우의 독침에 맞아 쓰러진 리무바이에게 수련이 말하지. 호흡을 아끼라고…. 천하 고수이니 만큼, 내공으로 독을 치유하거나, 적어도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았겠어. 하지만 리무바이는 자신의 남은 호흡을 모아 수련에게 그동안 품어왔던 연모의 마음을 전하고 죽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위해 무림에서의 삶에서 벗어나려던 꿈을 죽어가면서 이룬 셈이야.

 

그렇지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속 죽음은 <블레이드 러너>에 나와.
자신을 해치려던 데커드를 살려준 복제인간(리플리컨트) 로이는 4년으로 제한된 자신의 생명이 끝나가고 있음을 직감해. 그리고는 데커드에게 말하지.
“나는 당신 인간들이 믿지 않을 그런 것들을 봤어. 오리온 자리에서 불에 휩싸인 우주선, 탠 하우저 관문에서는 어둠속에 번뜩이는 C-광선을 보았어. 이 모든 순간들이 시간 속에 묻혀버리겠지. 마치 눈물이 비 속에 묻혀 버리듯이…. 이제 죽을 시간이야.”
로이가 내뱉는 대사와 슬픈 눈빛,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비둘기가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이 반젤리스의 음악과 함께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그리고 보너스….
몇번째인지 모르겠는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중 하나야. 좀비들에게 둘러싸여 최후를 맞게 된 남자가 트럭 구석에 숨겨둔 마지막 담배 한 개비를 찾아내는 장면, 생각나지? 폭탄을 터뜨리기 직전, 마지막 한 모금을 폐속 깊숙~히 빨아들이던 그 장면 말이야…. 

아! 갑자기 쓰나미가 밀려오네. 나를 시험에 들지말게 하옵시고….

 

'조진호 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에 남는 영화속 죽음들  (0) 2015.02.04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동성애는 하나님 뜻이 아닐까?




1.

기억이 맞다면 동성애를 영화에서 처음 본 것은 <폴리스 아카데미> 1편이었어.

코믹물이었던 만큼 심각한 내용은 아니었지. 주인공을 괴롭히던 나쁜 녀석 둘이 어쩌다 잘못 들어간 게이바에서 난처한 일을 당하는 설정이야.

물론 그 전에도 막연하게나마 ‘동성애의 존재’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동성애의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다가온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같아.

영화속에서 게이바에 있던 동성애자들은 하나같이 우락부락한데다 쇠사슬 따위를 몸에 감은 패션을 하고 있고, 잘못 들어가 그들에 둘러싸인 녀석들은 (나중에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질색팔색을 하지. 

벌써 30여년전 영화속 장면인데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미지와 별반 차이가 없어. 한참 후에 나온 영화 <에이스벤추라>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아주 처절할 정도로 코믹하게 표현되지.

동성애는 그저 이 정도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스테레오타이핑된 것 같아. 조롱이 아니면 혐오의 대상이야. 범죄, 마약, 에이즈 따위와 결부되는….


2.

동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된 계기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이었어. 알려진 것처럼 그는 동성애자였고 폐렴을 동반한 에이즈 합병증으로 죽었지.(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에이즈 환자중에는 이성애자가 더 많으니 괜한 연결은 짓지마)

완전 쇼크였어. 저렇게 멋진 사람이 동성애자였다니….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그 뒤로 엘튼 존, 조지 마이클, 조디 포스터 등등 멀쩡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대단한 사람들이 줄줄이 커밍아웃 하는 것을 보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진 것이 사실이야.

그런데 돌이켜보면 프레디 머큐리도 공식적으로 단 하루만 동성애자로 살았어, 죽기 하루전에야 공식 커밍아웃을 했으니 말이야. 그 대단한 프레디 머큐리도 커밍아웃을 주저할만큼, 동성애에 대한 반감은 서구사회에서도 강했다고 봐야지.

최근에는 애플 CEO 팀 쿡의 커밍아웃이 세계적인 화제가 됐어. 그는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지.

흥미로운 것은 세상의 반응이야. 예전 같으면 주가 떨어질 걱정을 먼저 했을 애플이사회는 물론 각계의 지지가 이어졌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용기 있는 리더가 무엇인지 보여준 팀에게 감사한다”고 했고, 피차이 구글 부사장도 “정말 감격스럽다. 이번 일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

세상은 변한것일까. 물론 일부 사회에서 동성간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될 만큼 과거와 달라진 것은 분명해. 하지만 ‘성소수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나섰다’는 팀 쿡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여전히 많은 편견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야.


3.

팀 쿡 같은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또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더 많은 사람들은 차별이 두려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 분명해.

최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를 인정하려다가 제동이 걸린 모양이야. 교황은 바티칸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동성애·이혼을 인정하는 내용의 중간보고서까지 발표했지만, 가톨릭 내 보수 세력의 반대에 부딪혀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고 해.

동성애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그동안 씌워 왔던 ‘죄인’의 굴레를 벗겨줬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국내에서도 요즘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한 논란이 있나봐. 보수파 목사들을 중심으로 개신교계의 반대가 심한 것 같더라고. 

문득 생각해 봤어,

독실한 신자인 내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개신교 신자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잖아? 일제 식민지나 6.25전쟁도 하나님의 뜻이니 수긍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 그런데 왜 동성애에 대해서는 이렇게 완강할까. 동성애가 존재한다는 것은 동성애 역시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기 때문이고, 하나님 뜻이 궁극적으로 동성애 반대에 있다면 결국 가만히 둬도 동성애는 없어질 것 아닌가….

그래서 말인데, 기독교인이라면 동성애를 탄압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게 더 종교인에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해.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이 생각나. 동성애자 아들을 둔 아버지가 플래카드를 든 사진이었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렇게 써 있었어. 

‘나는 평생동안 수많은 시계를 고쳤습니다. 그렇지만 내 아들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내 아들은 고장난게 아니니까요.’

동성애에 대한 호불호 또는 인정 여부를 떠나, 무엇보다 한 인간이 평생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니 감추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닌가 싶어. 정말 인간적으로 안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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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 이름이 커숀데! 작겄쇼?



인터넷 서핑의 즐거움 중 하나는 각종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는 일이다. 주요 이슈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다.

물론 댓글 중에는 의미없는 욕설이나 막무가내로 증오를 부추기는 따위의 허접쓰레기가 적지 않고, 특정한 목적을 갖고 퍼뜨려지는 글들이 여기저기 도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간혹 진짜 보석들도 흙 속에 숨어 있다. 짧은 몇 글자로 모든 것을 정리해 주는 그런 댓글들은 저절로 무릎을 탁 하고 치게 만든다. 거기에 유머감각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최근 만난 반짝반짝 빛나는 댓글 몇가지를 소개한다.


- 미국 증시 상장으로 초유의 대박을 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35세 때까지 여전히 가난하다면 그건 당신 자신의 탓이다”라는 발언으로 ‘글로벌 밉상’이 됐다. 뒤늦게나마 마윈이 실제로 이같은 뉘앙스의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언론들 도대체 왜 이래!), 당시에 마윈을 향해 쏟아지는 댓글들은 실로 ‘어마무시’했다. 수많은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전세계인의 마음을 짧은 한마디에 담아낸 최고의 댓글.

▶“한 대 때리고 싶다”


- 미국의 한 경찰서 CCTV에 찍힌 신기한 형체에 대한 기사가 외신에 잠깐 등장했다. 현장의 경찰들이 입을 모아 유령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댓글방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때 등장한 댓글 하나.

▶“쉿! 조심. 귀신이라고 하는 사람들, 유언비어 유포죄로 처벌 받습니다.”


- 최근 남녀 경찰관이 공원에서 옷을 벗고 애정 행각을 벌이다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연히 포털 사이트의 댓글방은 폭발 일보직전…. 온갖 상상들이 나래를 펴고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갈 즈음 모든 상황을 평정한 댓글.

▶“검찰이 앞서가니(전 제주지검장의 스캔들을 의미) 경찰도 분발하는구나~”


-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우리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음~ 아무래도 때가 때인지라…. 언론들은 연일 시위대나 중국 정부의 동향과 관련한 기사를 쏟아냈다. 이때 등장한 댓글. “서북 어쩌구와 어버이 XX들은 뭐라 할지 궁금하네. 시위하니까 빨갱이 같은데 상대가 빨갱이라니….” 하지만 장원은 따로 있었다.

▶“홍콩 살아있네! 우리는 제시카 (소녀시대) 탈퇴가 최고 이슈인데….”


- 단통법 후폭풍이 거센 한 주였다. 보조금 규모가 예상 외로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가입자들의 불만이 불을 뿜었다. 시행 열흘도 안돼 ‘악법 단통법 폐지하라’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정도니 말 다했지…. 정부에 대한 비난이 비등점을 넘고 있는 가운데 핵심을 꿰뚫는 댓글이 등장했다.

▶“통신료를 내리라고 했더니, 단말기 가격을 높이네!”


- 하지만 최근 본 댓글 중 최고는 바로 이것! 포스트시즌 들어 스타일을 구기긴 했지만 ‘우주 최강 에이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에 관한 댓글이다. 알려진 것처럼 커쇼는 류현진보다도 한 살 어린 나이에 전설의 투수들과 비교될 만큼 대단한 투수. 우리 나이로 27세에 연봉이 자그마치 300억원이니 말 다했다. 당연히 남자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 그래서일까. 한 누리꾼이 부러움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댓글을 달았다.

▶“커쇼는 남자로서 모든 걸 가졌다. 돈, 명예, 실력, 인품, 착한 와이프…, 같은 남자로서 제발 ‘고추’만은 X라 작기를 간절히 바래본다.”(원문에는 ㅈ이 두번 들어가는 표준어를 썼다. 그 단어이기에 부러운 마음이 더 생생히 전달되는 듯한 것은 혼자만의 느낌일까!)

그러자 거기에 달린 또 다른 댓글.

▶“커숀데 작겄쇼?”


누리꾼 만세! 댓글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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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도대체 국정을 어떻게 돌봤기에···




1.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극작가 드라이만은 우연히 과거 동독 고위 당국자를 만나 묻는다. 왜 그때 반체제 인사였던 자신을 가만히 두었냐고…. 그러자 당국자는 비웃음을 만면에 담고 말한다. 우리가 당신을 그냥 나뒀을것 같아?

집으로 돌아온 드라이만이 찾아낸 것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도청 장치들이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을 체포할 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다. 비즐러는 오히려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이전의 삶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200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 <타인의 삶>은 사회주의 체제 존립을 위해 ‘국민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신념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던 정보국 요원의 반전된 삶을 그려 감동을 주었다.

영화에서처럼 당시 동독은 체제 존립을 위해 10만명의 비밀경찰과 이보다 더많은 끄나풀(스파이)를 동원해 국민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다. 하지만 자유로운 사회였던 서독과의 체제경쟁에서 패배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은 결국 동독이었다.




2.

정부의 인터넷 감시 우려에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 잇따르고 있다.

검찰이 유언비어 단속을 내세우며 인터넷 검열 방침을 발표한 게 주된 이유다. 

특히 독일산 메신저앱인 ‘텔레그램’의 인기가 급상승, 국내 시장을 석권해온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텔레그램은 대화상대를 일일히 암호화할 수 있고,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도 않으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공안당국에게 감시당할 염려가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의 폭발적인 수요 덕분인지 텔레그램은 글로벌 다운로드 순위도 100위권 밖에 있다가 10위권 내로 껑충 뛰어 올랐다. 듣자하니 한국어 서비스도 준비하는 모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신속하게 SNS 유언비어 단속에 나선 검찰이 엉뚱하게 국내 업체를 궁지로 몰고 외국 업체를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파문이 커지자 검찰은 “카카오톡 같은 SNS는 사적 공간인 만큼 고소·고발이 들어오지 않는 한 검색하거나 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공안당국의 사이버 감시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사이버 망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

새로 시작된 SBS의 사극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이 화제다.

드라마의 소재는 재탕, 삼탕에 더 이상 우려낼 것도 없을듯 싶은 영조-사도세자의 얘기. 하지만 참신한 기획과 연기자들의 호연이 더해져 단 2회만에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을만큼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세책’을 둘러싼 사도세자와 조정 신료들의 대립 장면. (세책이란 일정한 돈을 받고 책을 빌려 주는 것 또는 그 책을 말하는 것으로, 초창기의 한글 소설은 주로 부녀자들이 책방에서 세책으로 많이 보았다.) 

조정의 단속과 엄벌에도 민간의 세책 유통이 끊이지 않고, 오히려 번성하자 저잣거리의 실태를 둘러 본 사도세자가 조정 신료들을 모아놓고 선언한다.

“세책은 물론 민간의 출판과 유통 모두 허하겠소!”

“아이되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혹세무민하는 잡서 아니옵니까?”

“무민이 아니라 낙민(樂民)…, 백성들을 즐겁게 하니 잡서가 아니라 양서지요.”

“역심을 부추기는 내용이 태반이옵니다.”

“그래서 홍길동전 읽은 백성들이 역도로 돌변하기라도 한답니까?”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요.”

“가능한 일이라면, 이 나라가 틀린겁니다! 정사를 대체 어찌 하였기에 백성들이 고작 이야기책 하나 읽고 역도로 돌변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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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내 마음에 왔다! 장보리!


↑MBC 방송캡처


1.

얼마전 가족 모임이 있던 주말이었어.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엄마, 누나, 매형 할 것 없이 모든 가족이 눈이 빠져라 TV에 집중하고 있었어. 아예 TV 속으로 들어갈 기세더군.

어쩔 수 없이 한 자리 끼어 보게 됐지.

그런데 묘하더라~. 분명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인데 의외로 재미있는 거야. 잠깐 봤을 뿐인데 막~ 빠져들지 뭐야. 그날 이후로 주말 저녁만 되면 나도 모르게 채널을 돌리게 되더군.

맞아! ‘장보리’ 얘기야.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닌가 봐. 회사에 왔더니 역시 아저씨인 모씨들도 장보리 얘기를 하더라고. 하기야 시청률이 30%대를 훌쩍 넘겼다고 하니 ‘국민드라마’가 머잖았다고 봐야지.

아저씨들까지 사로잡는 ‘막장 장보리’의 매력은 뭘까.




↑MBC 방송캡처


2.

줄거리는 뻔~하더군.

중간에 한번 봤을 뿐이데, 이전 스토리는 더 알 필요가 없더라고. 아니 전혀 궁금하지가 않았다고 봐야겠지. 대강의 줄거리나 인물 간 갈등구조…, 이런 게 그냥 머릿속에 확 들어오는 거야. 그만큼 단순하다는 얘기지. 

그냥 장보리는 선, 연민정은 악이야. 드라마는 이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면서 소시오패스 같은 연민정에게서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고, 거기에 늘 당하는 착하디착한 장보리를 보면서 마음을 졸이게 하지.

요즘 미드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봐 봐. 얼마나 얘기가 복잡해. 한 인물의 과거를 모르면 그가 왜 지금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지. 선과 악의 구분도 모호해. 악인들마저 그의 과거를 알면 감정이입이 되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야.

그에 비해 장보리는 시원시원하지. 머리 복잡하게 볼 필요가 전혀 없는 거야.

스토리 전개에도 ‘우연’이 많이 개입하지. 드라마를 보면 누군가가 우연하게 엿듣는 장면이 유독 많아. 그러면서 얘기가 풀려나가는 거야. 우연적 요소…. 중학교 때 배웠던 고대소설의 특징이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머리 복잡하게 볼 필요가 전혀 없는 거야.

거기에다 인물들 간에 치고받는 사건들이 숨막힐 듯 빠르게 전개되니 일단 보면 안 빠져들 수가 없지.


3.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있어. 바로 권선징악이지.

우리는 이미 장보리의 결말을 알고 있어. 아무리 장보리가 연민정에게 당해도…, 악행이 탄로날 듯싶다가도 구미호 같은 재주를 부려 연민정이 번번이 위기를 벗어나도 결국은 이야기의 끝을 누구나 예상하고 있지.

만약에 말이야~

드라마가 이렇게 끝난다면 어떨까. 장보리 큰엄마는 분함을 못 이겨 미쳐 버리고…, 장보리는 쫓겨나 결국 이혼하고…, 비슬채를 차지한 연민정이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드라마가 끝난다면 말이야.

어떤 게 더 막장일까. 

기사를 찾아보니 장보리 작가가 “현실에서는 더 기가 막인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선악 구분이 분명한 드라마의 권선징악 결말을 통해 시청자들은 통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더라고.

맞는 말이야. 현실은 더 막장이지.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악이 응징당하지만 현실은 반대의 경우가 너무 많아. 특히 요즘 돌아가는 꼴을 봐. 권력을 이용해 대놓고 사슴을 말로 만드는 일이 허다하잖아? 

그런데 말이야. 권선징악의 결말 역시 고대소설의 주요한 특징 아니겠어?

생각해 봐. 계급차별이 엄존했던 왕조시대에 얼마나 막장 같은 억울한 일이 많았으면 민초들이 소설이란 새 장르에 권선징악의 주제를 가장 앞세워 담아 냈을까 말이야.

장보리의 인기 역시 ‘퇴행의 조짐이 역력한 2014년 한국’을 살아가는 대다수 민초의 속풀이가 아닐까 싶어….

적어도 장보리의 결말만은 선과 악이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겠어?

어서 속시원한 결말을 보고 싶어. 이제 그만 질질 끌고 말이야….

퇴행의 2014년, 내 맘에 들어왔다! 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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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뷰 모니터’ 써보니…21:9 압도적 화면, 영화·게임에 딱!




 

LG전자는 말이 필요없는 디스플레이의 강자다. TV는 물론 휴대폰과 모니터 등 여러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LG시네뷰 모니터’(제품명 34형UM35)는 ‘디스플레이의 LG전자’가 모니터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4:3 비율이 표준처럼 쓰이던 PC모니터는 2000년대 들어 16:9 제품이 등장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LG시네뷰 모니터’는 시장에 다시 한 번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제품으로 21:9 화면 비율과 2560×1080의 해상도를 갖춘 파노라마 모니터 제품이다. 16:9 모니터보다 화면비율이 좌우로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제로 모니터를 PC에 연결하고 전원을 넣자 21:9 비율의 대화면(34인치)과 선명한 IPS 디스플레이가 주는 몰입감과 시원시원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넓어진 화면비율이 게임이나 영화를 얼마나 더 실감나게 할지는 굳이 회사 측의 설명이 필요 없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최근 게임들은 다채로운 해상도와 와이드한 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는 상황. ‘LG시네뷰 모니터’는 게임을 즐길 때 기존 16:9 모니터보다 138% 화면이 넓어져 상대방이 보지 못한 영역의 게임맵이 훨씬 많이 보인다. 기존 화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반경의 적들을 한 화면에 표시해 주고, 한 번에 클릭해 갈 수 있는 범위가 넓어 보다 효율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액션RPG의 경우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의 위치를 보다 빨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를 즐길 때도 마찬가지다. 16대9 화면 비율로 영화를 보면 대개 화면 위와 아래에 빈 공간이 생긴다. 많은 영화들이 시네마스코프(2.35대1 화면 비율)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반면 ‘21:9 시네뷰’ 모니터로 영화를 보면 화면이 꽉 차기 때문에 실제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영화 도중 간간이 나오는 와이드샷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같은 몰입감은 화면비율과 높은 해상도는 물론 초슬림 베젤과 플로팅(Floating) 디자인의 덕이다. ‘플로팅 스탠드’ 디자인은 아크릴 재질을 활용한 투명 스탠드로 화면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LG시네뷰 모니터’는 또 넓은 화면을 2분할, 4분할까지 8가지 형태로 나눠 사용할 수 있어 강의를 들으면서 단어 검색,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하거나 문서작성, 인터넷, 메신저 등 다양한 창을 띄워서 동시에 봐야 하는 업무를 할 때도 그만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돌려도 한 화면에서 컨트롤이 가능하다. 실제로 보지는 안았지만 만약 수험생이라면 넓은 칠판 강의 내용을 보여주는 인터넷 강의 시청에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모니터에 PC 2대 또는 PC+노트북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HDMI, 디스플레이포트, 선더볼트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어 활용성도 뛰어났다.  


[글 |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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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폰 왕좌의 게임’ 3가지 관전포인트




 애플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대화면폰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이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필두로 안드로이드 진영이 터를 잡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맹주’ 애플이 뛰어들면서 대화면폰을 부르는 일명 ‘패블릿’ 시장이 글로벌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화면폰 경쟁의 3가지 관전포인트를 꼽아봤다.


 ■진검승부

 “아이폰6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갖고 있던 대화면이란 차별점을 없앴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IHS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갖고 있는 대화면의 차별점을 없앴다”고 평가했다. 특히 종전 모델인 ‘아이폰5’ 시리즈와 ‘아이폰6’를 함께 판매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의 전쟁에서 패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바다 건너 신대륙에 터전을 잡자, 마침 그곳에서 엄청난 금맥이 터진 것이나 다름없는 형국이다. ‘잡스의 유훈’에 따라 애플이 돌아보지 않는 틈을 타 안드로이드 진영은 새롭게 영토를 넓혀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애플의 눈이 신대륙을 향함에 따라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실정. 대화면 아이폰의 출현은 한마디로 안드로이드 진영 한복판에 투하된 전술핵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7인치 이상에는 이미 태블릿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적어도 화면 크기에 관한 한 더 이상의 회피는 불가능하다.


 ■단통법

 국내로 시야를 좁히면 ‘아이폰6’가 국내에 출시되는 시점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 상한선을 25만~35만원 내외로 정하고 단말기별 보조금, 판매 장려금 규모를 공개해야 한다. 따라서 단통법이 시행되는 10월 이후에는 이통사와 제조사에서 과거처럼 대규모 보조금과 장려금을 뿌릴 수 없게 된다. 또 지금과 달리 중고폰이나 선물받은 휴대폰 등으로 다른 통신사의 요금제만 가입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제조사 입장에서는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성능 좋은 무기가 사라지는 셈. 결국 품질과 브랜드 파워로만 승부하는 환경이 조성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KT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제품을 공급하던 애플이 LG유플러스로도 제품을 출시하게 된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그동안은 10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도 보조금을 받아 싸게 살 수 있었지만 단통법이 시행되면 이런 편법이 불가능해진다. 자연히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 대신 50만원 안팎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폰의 인기가 높아지면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가속화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들은 프리미업급 사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5만~50만원에 불과하다.

 현재는 자국 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지만, 중국업체가 자국 시장을 평정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또 다른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아이폰6에 혁신이 없을수록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혁신의 부재’가 중국 업체들에 추격할 시간을 벌어주고, 그만큼 국내 업체들은 아이폰과 저가의 중국산폰 사이에 ‘끼인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를 수성 중인 삼성전자가 저가폰 시장에서는 이미 2위로 내려앉았다는 조사도 나왔다.

 또 마침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계 제조사들이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IFA2014에서 대화면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공략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글 |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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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마침내 공개…무선충전 기능 탑재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애플은 10일(한국시간) 오전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아이폰6와 ‘애플 워치’를 공개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6’를 공개한 뒤, 과거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한 가지 더(One More Thing)”을 언급하며 ‘애플워치’를 선보였습니다.

 

‘애플 워치’는 플렉서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스트랩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 워치’만의 UI를 적용했으며 옆면의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기능을 적용해 작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이 버튼을 통해 스크롤과 화면확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통화가 가능하며, 심장박동 등 신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석식 충전기를 시계 뒷면에 붙여서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가죽밴드, 고무밴드 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애플 워치’는 애플 워치, 애플워치 스포츠, 에플워치 에디션 3가지 종류로, 가격은 349달러(약 35만7000원)이며 내년 초 정식 출시된다고 하네요. 


[글 |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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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4 공개 “현존 최강 스펙”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개막에 앞서 전 세계 미디어 1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언팩(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노트4’는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통화 등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을 현존 최고 사양으로 제공합니다.

화면 크기는 5.7인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2.7㎓ 쿼드코어, 배터리 용량은 3220㎃h(밀리암페어시)다. 화질은 풀HD보다 2배 선명한 초고화질(QHD)로 향상됐고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갤럭시노트4는 앞면 카메라 화소를 현재까지 나왔던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선명한 370만화소까지 올렸고 조리개가 열리는 정도도 카메라 수준으로 확보했습니다 ‘와이드 셀피(셀카의 영미식 표현)’ 모드를 통해 최대 120도의 화각(카메라가 포착할 수 있는 시야의 정도)으로 촬영한 듯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사용 중인 화면을 팝업하거나 2개 화면으로 분리해 여러 앱을 한 화면에서 쓸 수 있는 ‘멀티 윈도우’ 기능도 새롭습니다. 또 급속 충전모드, 자외선 지수 확인 센서, 주변 소음에 따른 자동 통화음량 조절 기능도 눈에 띕니다.
 
이밖에 갤럭시 노트4의 S펜은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으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주는데요. 삼성은 또 커브드 앳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 노트 엣지’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폰이 앞면에만 화면이 있었다면 이 제품은 앞 화면이 오른쪽 옆면까지 비스듬하게 꺾여 이어져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어 하던 작업을 방해받지 않습니다.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도 공개했습니다.

‘기어 VR’을 머리에 착용하고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 노트4’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뷰’ 경험도 제공합니다.

[글 |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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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있다!




1.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지 않았겠지만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뉴스가 지난 5월쯤 외신에 잠깐 등장했다.


미국 국방부가 ‘좀비’ 확산에 대비해 시민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마련했다는 문건을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입수해 공개한 것. 문건은 2011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미군 전략사령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좀비가 발생해 일반 시민들을 공격할 경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계획안을 담았다. 흥미로운 것은 문건에 “이 계획은 농담(joke)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는 표현까지 나와 있다는 점이다.


펜타곤은 “단지 훈련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한발 뺐지만, 미군이 좀비 확산 사태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실제로 마련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럼 그렇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나는 법이고, 냄새가 나는 것은 누군가 가스를 뿜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근래 들어 좀비를 다룬 영화, TV드라마, 소설 등이 범람하는 것은 뭔가 실제로 있다는 얘기….



2.

알려진 것처럼 좀비는 카리브해 아이티의 부두교 전설에서 유래된 존재로 ‘인간을 공격하는 걸어다니는 시체’로 묘사된다. 특이한 것은 이들의 출신성분. 스티븐 킹이 “세상의 모든 괴물은 뱀파이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의 변주”라고 언급했던, 중세 유럽 고딕문학의 전통에서 탄생한 ‘빅3’와는 근본을 달리하는 ‘신대륙 출신’이다.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원이나 역사적 배경 등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변주도 자유로운 것이 좀비물의 특징이다. 


따라서 작가들은 좀비가 나타나게 된 이유를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종교적 문제부터 국가기관의 실험, 바이러스, 핵전쟁 등 아무것이나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 <셀>에서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원인이고, 영화 <28일 후>에서는 원숭이 실험 중 발생한 ‘분노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심지어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최근의 인기 미드인 <워킹데드>에서는 좀비가 왜 나타났는지를 굳이 설명하지도 않는다.


좀비의 이미지는 조지 로메로의 이른바 ‘시체 3부작’을 통해 완성되는데, 평론가들은 ‘로메로의 좀비’를 영혼을 잃은 현대의 대중들에 대한 은유로 읽는다. 특히 <시체들의 새벽>에서 쇼핑몰을 배회하는 좀비의 존재는, 대량소비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세뇌당한 채 끌려 다니는 대중에 대한 비판이라고 설명한다.


좀비는 어기적거리며 떼로 몰려다니고, 사람을 산 채로 뜯어 먹는다거나, 뇌를 파 먹는데 집착한다. 

또 좀비에 물린 인간은 마찬가지로 좀비가 돼 기하급수적으로 숫자를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좀비는 인간의 부정적 진화형이다. 영혼 없이 인육에 대한 맹목적인 탐욕만을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존재다.


3.

최근 마치 어떤 신호라도 있었던 것처럼 세월호 유가족을 희롱하고 비아냥대는 글이 온라인상에 넘쳐난다. 차마 입에 담기 싫은 욕들이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향해 퍼부어진다. 같은 내용이 계정만 달리해 여기저기 올라오는 경우도 흔하다. 진실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40일 넘게 음식을 거부한 ‘부정(父情)’을 바로 면전에서 조롱하는 이해불가의 몰상식도 등장했다. 


특정 상황이 오면 떼로 몰려다니며,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굴레(대표적으로 ‘종북’)를 씌우고 습관적으로 사람을 물어뜯는다는 점이 지금껏 보아 온 그들의 특징이다.

논리도 없고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으며, 타자를 향해 언어폭력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껴 습관적으로 되풀이한다. 혹독한 경쟁사회가 만든 결핍 속에서 많은 이들이 이같은 중독성에 감염되는 듯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때로는 국가기관이 고의 또는 실수(개인적 일탈?)로 악성 바이러스를 기하급수적으로 확산시키기도 한다.


단언컨대 좀비는 있다!


[글 |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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