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석 기자'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4.10.27 LG아트센터 - 뮤지컬 '보이첵' 티켓 증정 이벤트
  2. 2014.10.17 [뮤지컬 제작자에게 듣는다] 윤호진 연출
  3. 2014.10.14 박명성 대표, “관객은 안다, 하나라도 허투루 만들 수 없다”
  4. 2014.09.29 뮤지컬 <드라큘라> 배우 박은석
  5. 2014.09.25 연극 ‘투명인간’ 소외 고독을 독특하게 표현해
  6. 2014.09.23 ‘구텐버그’, 위로받을 수 있는 치유의 뮤지컬
  7. 2014.09.19 흡연 적발 학생들에 ‘금연송’ 불러주는 선생님
  8. 2014.09.17 뮤지컬 ‘레베카’ 초연의 감동을 넘어
  9. 2014.09.15 뮤지컬 ‘헤드윅’,3주 연장 공연...조승우,박건형 컴백...17일 티켓 오픈
  10. 2014.09.11 [인터뷰] 공연제작자 지윤성 해라 대표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서포터즈 모집 이벤트]
(이벤트 기간 : 10월27일~10월29일 저녁6시 | 9시 발표)





- LG아트센터 - 뮤지컬 '보이첵' 티켓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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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이첵' 응원 댓글 

참여방법3.
친구소환 및 공유하기를 해주신분중 10명을 뽑아 10월30일 뮤지컬 '보이첵' 공연 티켓(1인2매, R석)을 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저희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성함과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30일 저녁7시부터 LG아트센터 물품보관소에서 신분증(당첨자 본인만 가능) 확인 후 티켓 지급을 해드립니다.

뮤지컬 '보이첵' 리뷰기사 = http://goo.gl/YM4yPd 

뮤지컬 '보이첵' 공연정보 = http://goo.gl/EACIci


[글 | 온라인뉴스팀]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

윤호진 연출, 8년의 산고 끝에 뮤지컬 ‘보이첵’ 선보여...“세계시장 공략할 수 있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눈매는 날카로웠다. 인터뷰 내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명성왕후> <영웅>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써온 뮤지컬 제작·연출자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66)가 8년 동안 준비해 온 뮤지컬 <보이첵>을 무대에 올렸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에이콤 연습실에서 그를 만났다.

 

2003년 창작뮤지컬 <명성왕후> 북미 공연으로 한국어 뮤지컬의 한계를 느낀 윤 대표는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는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희곡 <보이첵>을 선택했다. “주제의 보편성이 있으면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보이첵>은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보이첵>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보이첵>을 만들었다. 극본도 영어로 먼저 썼다. 정규 음악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싱잉 로인스가 극본과 작곡을 맡았다.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저녁에는 펍에서 노래를 부르는 밴드다. 그는 “싱잉 로인스의 곡들은 원석에 가깝다. 날 것 같은 느낌이다”며 “보이첵과 마리의 심성에 가장 근접한 곡이다”라고 극찬했다. 한국 초연에 앞서 단조로운 템포의 곡들은 편곡을 하고 새로이 곡을 만들어 넣기도 했다.


해외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작품이지만 한국적인 색채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씻김굿을 연상시키는 메타포 장치를 했다. 극의 절정에 다달아 보이첵과 마리의 장례식에 동네 아낙들이 꽃가루를 뿌리며 원혼을 달래는 장면을 넣었다. 그는 “관객들이 죽음의 장면을 안고 돌아가는 것은 정서적으로 잔인하다”며 “보이첵과 마리의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보이첵>은 보이첵이라는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좇아가는 작품이다. 그러기에 배우의 역량이 이 작품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윤호진 대표는 보이첵 역을 맡은 김수용 배우를 극찬했다. 보이첵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김수용을 염두에 두고 <보이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이첵은 연약하고 마른 이미지다. 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루저’ 같은 이미지다”라며 “외모로 완벽한 보이첵인 김수용에게 내면을 채우는 작업을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꽃다현’ 김다현은 스스로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 하루 한 끼는 완두콩을 먹으며 체중감량을 했다. 물리적으로 보이첵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 긴 호흡으로 본다. <명성왕후>를 10년 동안 고쳤다. 또 다른 10년을 바라보고 고치고 있다. “창작 뮤지컬 제작은 단기적인 성과를 보고는 할 수 없는 작업이다. 작품의 질이 중요하다”며 “보편성이 있는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이첵>은 다른 대형 뮤지컬에 비해 입장료를 싸게 책정했다. 그는 “뮤지컬의 티켓 가격이 한국의 경제수준과 맞지 않는다. 공연 막바지로 갈수록 할인을 하는 구조다. 결국은 가격은 비슷해진다”고 티켓 가격이 저렴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초연에서 이익이 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적자만 나지 않기를 바랐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무대세트를 재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성공의 관건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시간을 못 느끼게 하느냐다”라며 “물리적 시간이 상징적 시간으로 바뀌도록 만들기 위해서 진짜 보이첵이 되고, 진짜 마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마지막 3곡을 들으면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다”며 명품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보이첵>은 사랑하는 아내 마리, 아들 알렉스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기 위해 매일 완두콩만 먹어야 하는 생체실험에 지원한 보이첵이 아내의 부정을 알고 광기에 사로잡혀 결국 파멸하게 되는 처절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월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4만~8만원. 문의 02-708-5001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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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성 대표, “관객은 안다, 하나라도 허투루 만들 수 없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51)는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뮤지컬 프로듀서다. 작품에 혼을 불어넣어 관객과 소통하려 한다.


그는 “왜 작품을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 조명·무대·음악 등 하나도 허투루 만들 수는 없다. 관객들은 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관객들은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작품을 만드는 정신을 강조했다. 

 

박 대표의 장인정신은 연극에서 출발했다. 극단 신시 창단 멤버로 활동하면서 단역부터 무대, 조명, 조연출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밑바닥 현장 노하우를 배웠다. 그때 경험이 프로듀서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그는 “나는 뼛속까지 연극인이다”라고 말한 만큼 연극인으로서 자부심이 강하다.


박 대표는 뮤지컬에서 성공해 연극에 재투자했다. 그는 항상 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그는 “삶이 변화가 있어야 재밌다”며 남들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해왔다. 

 

박 대표의 무모한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6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뮤지컬로 만든다. 대본 작업은 끝났다. 12월에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07년 연극 <산불>을 뮤지컬로 만든 <댄싱 섀도우>이후 가장 큰 사고를 쳤다”며 웃었다. 또한, 신경숙 작가의 소설 <리진>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 그는 “대형 창작 뮤지컬과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내년이 이 자리에 머물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한다”며 “두 작품이 내 인생의 정점을 찍을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 대표는 대다수의 공연제작자들이 도둑처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잠깐 무대에 올렸다 내릴때 <더 라이프>를 첫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중년 관객을 끌어들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맘마미아>를 비롯해 <렌트> <시카고> <아이다> 등 ‘흥행신화’를 썼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 제작자와의 신뢰를 중요시했다. 12월 초 공연될 뮤지컬 <원스>도 그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이었다. <원스> 저작권사에서 먼저 신시컴퍼니에 판권 요청을 해와 계약이 성사됐다. 

 

그는 문화 예술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존중해야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 창의성은 감성에서 나온다. 그는 “사람이 보물이다”며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박명성 대표는 표지판을 세우며 가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그는 “연극의 본질이 변하지 않듯 사람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부터 ‘쫑파티’까지 책임지는 프로듀서 박명성은 가장 낮은 곳에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표지판을 세우는 역할하고 있다.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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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오래도록 남는 배우되고 싶다”



↑ 뮤지컬 배우 박은석


신선한 피를 원하던 ‘드라큘라’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사람 냄새나는 배우’로 돌아왔다.

 

박은석 배우(29)는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트리플 캐스트 같은 언더스터디로 드라큘라 역을 소화했다. 대극장 주인공은 처음이었다. 그는 첫 공연을 끝낸 뒤 “‘대극장 주인공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 가야하기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더라”며 “첫 공연을 끝내고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관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에스메랄다가 사랑하는 매력적인 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박은석을 유심히 지켜본 <드라큘라>의 데이빗 스완 연출이 오디션을 요청했다. 박은석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내심 조나단 역을 생각하고 있었다. 오디션 현장에서 박은석은 조나단과 드라큘라 역을 번갈아 연기했다. 대극장 주인공은 꿈도 꾸지 않았다. 계약하는 날 그제서야 드라큘라로 발탁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뮤지컬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대극장 주인공 역을 따냈다. 그 순간 그는 “11년 째 대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을 믿고 인내해 준 부모님을 떠올랐다”고 말했다. 박은석의 아버지 박경남씨는 이제 아들의 팬이 됐다. 박은석이 출연하지 않은 <드라큘라>를 보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친구들 모임에서도 은근히 자랑한다고 했다.

 

박은석은 <드라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러빙 유 킵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 Me Alive)’와 ‘피날레(Finale)’를 꼽았다. ‘피날레(Finale)’는 드라큘라가 죽기 전 미나와 같이 부르는 가슴 절절한 곡이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죽어야하는 장면에서 그 곡이 흘러나온다. 자유를 달라며 스스로 칼로 찔러 죽는다. 나한테는 가슴이 먹먹한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무대에서는 배우의 실수도 연기의 한 부분이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 보면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실수를 가끔 한다. 박은석은 “드라큘라가 젊어지는 과정에서 ‘신선한 피로 새힘을 얻으리’를 ‘신선한 피로 영원히 살리라’로 불렀다. 미나와 사랑을 나누는 신에서도 다른 말이 툭 튀어나왔다. 상대역인 미나도 당황스러워했다. 다행히 임기응변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며 웃으며 실수담을 털어놨다.

 

<드라큘라>공연이 끝나고 박은석은 인기를 실감했다. 졸업 공연 작품 <베니스의 상인>을 무대에 올린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이 <드라큘라>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에 티켓 구매를 의뢰할 정도였다. 졸업공연에 객석이 가득차는 이변이 발생했다. 

 

박은석은 “연극과 뮤지컬이 대중적이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역할을 맡든지 주제를 통해서 메시지가 관객에게 전달됐을 때 가장 기쁘다.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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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투명인간’ 30일 개막...소외 고독을 독특하게 표현해





연극 <투명인간>이 30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2014년 시즌 다섯 번째 작품인 <투명인간>은 손홍규의 단편 소설 <투명인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아버지의 생일날 장난으로 시작한 투명인간 놀이가 아버지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강량원 연출(51· 극단 동 대표)은 “처음엔 가족이 아버지를 투명인간처럼 속이며 놀이를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키득키득 웃으며 읽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내가 진짜 투명인간인가’하고 자문하는 순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라며 무대에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아버지의 생일 이벤트로 장난처럼 시작된 투명인간 놀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끝낼 수 없는 놀이를 통해 결국 가족들은 외면했던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투명인간>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동시대적 문제일 수밖에 없는 소외와 고독, 그리고 관계의 문제를 현미경으로 확대하 듯 증폭시켜 보여준다. 관계의 부재를 이야기하는 이 시대, 서로를 바라보면서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한없이 투명한 우리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전석 2만5천원. (청소년, 대학생 1만8천원), 02-758-2150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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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구텐버그’, 위로받을 수 있는 치유의 뮤지컬


 “삶에 지친 관객들이 위로받고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장승조)





23일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대명문화공장 3층)에서 열린 뮤지컬 <구텐버그>(기획·제작 쇼노트, CJ E&M)프레스 콜에 김동연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 허규, 김종구, 장승조, 정원영 배우가 참석했다. 


김동연 연출은 “지난해 초연은 무대를 있는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극장과 무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무대를 꾸몄다. 소품도 많이 사용했다”면서 “소극장에 맞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공연은 날것 그대로의 상상력을 살리려고 했다면 이번 작품은 그것에 더해 극적인 장면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한국 관객에게 맞게 각색했다”면서 “꿈을 이뤄가는 버드와 더그처럼 관객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장승조 배우는 “버드와 더그는 관객 자신들의 이야기다. 어설프지만 꿈을 가지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있다. 관객들이 꿈을 이뤄가는 버드와 더그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1인 20역을 하는 <구텐버그>는 오롯이 배우들의 힘으로 끌어가는 뮤지컬이다. 

 

김종구 배우는 “멀티맨을 하기 위해서는 센스가 좋아야한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주위를 관찰한다. 슈퍼아줌마의 말투나 목소리를 녹음해서 따라하거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흉내내다보면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구텐버그>는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그리고 모자와 사다리가 전부다. 등장인물 이름이 빼곡히 적힌 수십 개의 모자는 관객을 극 중 극 ‘구텐버그’로 안내하는 친절하고 유쾌한 길잡이이자, 재기발랄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구텐버그>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다.


<구텐버그>는 버드(허규, 장승조)와 더그(김종구, 정원영)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극 중 극 구조의 독특한 2인극이다. 버드와 더그는 활자 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를 소재로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프로듀서들을 초대해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작품을 선보인다. <구텐버그>는 극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이 한 명의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모든 등장인물과 플롯을 책임진다. 

 

12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5만 5천원. 02-749-9037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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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화고등학교 방승호 교장 “교육계의 김장훈 되고 싶다”



↑방승호 교장(가운데)이 연극반 동아리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고등학교 방승호 교장(52)은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아이들을 타박하지 않는다. 대신 선글라스를 끼고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등나무 밑에 가면 하얀 담배꽁초가/ 이놈의 자식들 혼을 내야지만/ 막상 보면 천진한 얼굴~” 방 교장이 발표할 예정인 디지털 싱글 ‘노 타바코(No Tabacco)’의 가사 일부다.


그가 금연송을 생각한 것은 2012년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다. 학교 곳곳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는 제자들을 보고 흡연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상담도 말로만 해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혼내면 아이들은 담배를 더 피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요. 아이들의 흡연장소를 찾아가 노래를 불러줬더니 아이들의 흡연율은 물론 학교폭력까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는 점심시간이면 호랑이 탈을 쓰고 직접 교실을 찾아다녔다. 아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부르고 팔씨름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먼저 교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두려움의 존재였던 교장실이 ‘행복 발전소’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다보니 내 자신의 꿈도 찾았다”며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가수가 되는 꿈을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꿈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노래한 첫 번째 싱글 ‘다시 시작’, 모든 사람의 행복을 비는 두 번째 싱글 ‘길 위의 사람들’, 그리고 ‘한류메이커’ 안영민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가수 김그림양과 학생들의 흡연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든 세 번째 싱글 ‘노 타바코’를 발표할 예정이다. 


“‘날날이’(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날게 해주는 선생님) 교장 선생님에서 노래와 상담으로 재능기부를 펼치는 교육계의 김장훈이 될 겁니다.”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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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레베카’ 초연의 감동을 넘어... 맨덜리 저택 화재 실감나는 현장감





음산한 무대가 주는 기묘한 분위기,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영상효과의 잔영이 꽤 길다. 옥주현과 민영기의 노래 ‘나의 레베카~~, 칼날 같은 그 미소~~’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돈다. 지난해 초연된 뮤지컬 <레베카>의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레베카>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귀족인 막심 드 윈터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후 몬테카를로에서 우연히 만난 ‘나’와 사랑에 빠진다. ‘나’는 막심과 결혼을 결심하고 맨덜리 저택에서 생활하는데,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은 ‘나’를 내쫓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댄버스 부인과 ‘나’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면서 레베카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진다. 

 

무대에서 드러나는 레베카의 비밀이 흥미롭다. 죽은 레베카의 방에서 발코니로 전환되면서 무대는 마치 3D영화의 한 장면처럼 관객들 앞으로 달려든다. 


레베카에 대한 충성인지 집착인지 헷갈리는 댄버스 부인의 모습은 관객들의 촉수를 세우게 만든다. 도대체 레베카는 누굴까. 맨덜리 저택을 음습하는 안개처럼 점점 더 레베카의 죽음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미스터리의 중심에 서있는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옥주현이 명불허전이다. 농익은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대극장의 관객을 압도했다. 조연이지만 주연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레베카에 집착하는 댄버스 부인에게 빠져들게 한다. 3옥타브를 넘나들며 열창하는 노래 ‘레베카’가 하이라이트다. 

 

“감히 너 따위가 부인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돌아올 수 없는 레베카를 향해 절규한다. 관객들은 레베카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는 댄버스 부인의 절절함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무대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레베카를 생각하는 사이 극의 반전이 일어나며 맨덜리 저택의 대화재 장면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지난해 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거대한 맨덜리 저택이 불에 타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한 영상효과로 극적인 긴장감을 높인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샹들리에를 보고 가슴이 철렁한다. 대극장 무대 바닥에 40~50cm 높이의 실제 불을 사용해 현장감을 높였다.

 

압도적인 무대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을 기립박수로 이끌었다. 그러나 발코니 장면에서 ‘나’(임혜영)의 연기는 댄버스 부인의 성량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레베카가 왜 그토록 막심을 미워하며 이용했는지,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진 뒤 너무 쉽게 살인사건이 해결되는 등 이해되지 않는 극의 전개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11월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3만원. (02)6391-6333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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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헤드윅’,3주 연장 공연...조승우,박건형 컴백...17일 티켓 오픈



 

뮤지컬 <헤드윅>이  공연을 3주 연장한다.

 

제작사인 쇼노트는 12일 당초 28일까지 예정돼 있던 공연을 10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현재 출연 중인 송용진, 김다현, 최재웅 뿐 아니라 7월 하차한 박건형, 조승우도 돌아온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해석한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초연 이후 9시즌을 거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현재 버전 공연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윅>이 3월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공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장 공연 티켓을 17일 오전 11시부터 판매한다.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관람료 5만~6만9천원. 문의 02-749-9037.  


[글 | 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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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윤성 해라 대표, ‘국악은 재미없다’는 생각 뒤집어...

사회적 기업 코레아트 지역주민 문화 향유 기회 제공


‘국악은 지루하다. 국악은 고루하다. 국악은 재미없다’ 라고? 

 

공연제작사 해라의 지윤성 대표(40)가 음악극 <판타스틱>으로 이 같은 편견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쿵딱 쿵딱 쿵쿠닥 쿵쿠닥쿵. 차량 정비사들의 신나는 타악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스틱>은 일일 평균 관객 800여 명, 누적 관객 수 100만여 명이 넘기며 2009년 4월 첫 공연 이후 롱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판타스틱>의 성공으로 사회적 기업 코레아트를 설립했다. ‘내 인생에 예술이 끼어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쉽게 누리게 하고 싶다는 지 대표를 서울 중구 다산동 코레아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스틱>은 어떻게 탄생했나.

“2008년에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한국적인 퍼포먼스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공연기획자로서의 꿈을 키웠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한국에 가면 이 공연을 어디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당시 상설공연장이 없어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상설공연장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토리가 있는 국악공연으로 세계적인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한 달 동안 강원도 추암에 가서 스태프들과 아이디어회의를 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만들지 못하고 돌아왔다. 집에 누워 낮잠을 자는데 꿈에 차량 정비소에서 정비사들이 온갖 장비들로 재밌게 놀고 있더라. 공중에는 소복 입은 귀신들이 가야금, 해금, 대금을 들고 정비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에서 깬 뒤 스태프들을 불러 회의했다. 꿈 얘기를 해줬다. 모두 재미없다고 했다.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꿈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았다. 스태프들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모여 지금의 판타스틱이 탄생했다. ”

 

-2009년 판타스틱 첫 공연 소감은.

“울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막상 공연을 본 후 울 수가 없었다. 그날 본 관객들에게 미안했다.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 게 정확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관객들에게 좀 더 나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눈물을 흘릴 시간이 없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공연예술기술지원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들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판타스틱>같은 넌버벌공연은 늘 2%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넌버벌 공연에 말풍선과 같은 언어적 요소를 가미하면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크릴프리젠테이션 출력기술을 이용한 아이디어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사회적 기업 코레아트를 설립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싶다. 코레아트를 프랑스 문화예술도시 프로젝트‘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La Friche La Bella De Mai)’로 만들고 싶다. 누구나 쉽게 코레아트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10년 후 지윤성의 모습은.

“10년 전에는 위기의 남자였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다. 나를 흥분시키는 것이 없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공연을 하면서 서서히 공연기획자로서의 꿈을 찾았다. 지금은 그때 하고 싶었던 꿈의 50% 정도 이뤘다. 10년 후에는 10년 전에 꿈꿨던 일들이 이뤄져 있을 것이다. 판타스틱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이 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코레아트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면 꼭 들러야하는 예술놀이터가 되어 있길 바란다.”  


[글 | 김문석 기자]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