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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드레스의 사진 한장이 27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칵테일 드레스가 찍힌 이 사진은 보는 이에 따라 각기 드레스의 색깔이 달라보인다는 것이다.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인다고 하는 사람들과 흰색과 금색으로 보인다는 두 부류로 나뉜다.

 

이번 드레스 색깔 논쟁은 지난 26일 사회관계서비스(SNS) 텀블러에 일파만파로 퍼지며 시작됐다. 곧바로 인터넷 상에서는 드레스 색깔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고 해외 언론에까지 소개되며 논쟁이 확산 중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에서는 진행 중인 드레스 색깔 논쟁에 대해 투표까지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시각 오후 2시를 시준으로 ‘흰색과 금색’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73%,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27%로 집계됐다.

 

드레스 색깔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자 포토샵을 개발한 어도비(Adobe)사에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드레스 색깔을 직접 포토샵 내 툴인 컬러 스포이드로 찍어 웹 컬러 번호까지 제시하며 “이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이다”고 증명하기까지 했다.


▲사람마다 다른 드레스 색깔로 보이는 이유는?

 

그렇다면 사람에 따라 같은 드레스의 사진이 다른 색깔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



시각세포의 색 순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이미지. 왼쪽 가운데 점을 30초 동안 본 다음 오른쪽 사진을 보면 된다.

 

인간은 색 순응(chromatic adaptation)이라는 생리학적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이나 백열등, 형광등 등 파장이 서로 다른 조명 아래 흰 종이를 본다면 그냥 흰종이로 판단한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색을 보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눈은 같은 색으로 인지하게 된다.

 

우리의 눈은 노란 조명 아래에서 보는 흰 종이를 다시 흰색으로 인식하고 녹색과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형광등 역시 흰색으로 최종적으로 인지한다. 우리의 눈이 그냥 흰 종이로 판단하는 이유는 시각 세포내 s추상체가 추가 단파장 에너지를 보정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즉 혼란을 줄이기 위해 우리의 눈이 자체 보정을 하는 것이다.

 

이 인간의 색 순응 능력은 각기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심지어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또 인종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이번에 드레스 색깔이 논란이 된 사진은 명확하고 선명한 색상이 아니라 조명이 섞이고 화질 저하 또한 심해 색을 혼동할 여지가 크다.

 

따라서 같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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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움직이는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