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구텐버그’, 위로받을 수 있는 치유의 뮤지컬


 “삶에 지친 관객들이 위로받고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장승조)





23일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대명문화공장 3층)에서 열린 뮤지컬 <구텐버그>(기획·제작 쇼노트, CJ E&M)프레스 콜에 김동연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 허규, 김종구, 장승조, 정원영 배우가 참석했다. 


김동연 연출은 “지난해 초연은 무대를 있는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극장과 무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무대를 꾸몄다. 소품도 많이 사용했다”면서 “소극장에 맞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공연은 날것 그대로의 상상력을 살리려고 했다면 이번 작품은 그것에 더해 극적인 장면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한국 관객에게 맞게 각색했다”면서 “꿈을 이뤄가는 버드와 더그처럼 관객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장승조 배우는 “버드와 더그는 관객 자신들의 이야기다. 어설프지만 꿈을 가지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있다. 관객들이 꿈을 이뤄가는 버드와 더그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1인 20역을 하는 <구텐버그>는 오롯이 배우들의 힘으로 끌어가는 뮤지컬이다. 

 

김종구 배우는 “멀티맨을 하기 위해서는 센스가 좋아야한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주위를 관찰한다. 슈퍼아줌마의 말투나 목소리를 녹음해서 따라하거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흉내내다보면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구텐버그>는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그리고 모자와 사다리가 전부다. 등장인물 이름이 빼곡히 적힌 수십 개의 모자는 관객을 극 중 극 ‘구텐버그’로 안내하는 친절하고 유쾌한 길잡이이자, 재기발랄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구텐버그>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다.


<구텐버그>는 버드(허규, 장승조)와 더그(김종구, 정원영)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극 중 극 구조의 독특한 2인극이다. 버드와 더그는 활자 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를 소재로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프로듀서들을 초대해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작품을 선보인다. <구텐버그>는 극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이 한 명의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모든 등장인물과 플롯을 책임진다. 

 

12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5만 5천원. 02-749-9037 


[글 | 김문석 기자]

Posted by 움직이는 화가